내용요약 "블록체인 키스토어, 불법 자금 거래에 이용될 수 있어" 지적
두나무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대표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등에 탑재된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대해 스마트폰을 분실 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사진=두나무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의 박재현 대표가 일부 스마트폰에 탑재된 '블록체인 키스토어' 등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스마트폰을 분실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 대표는 19일 강남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Luniverse)’ 런칭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탑재됐는데 이는 굉장히 좋은 긍정적인 시도다. 혁신을 새로 바라는 삼성전자의 DNA에 가장 적합한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스마트폰의 모빌리티(Mobility·이동성)”라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삼성전자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탑재된 어플리케이션으로 가상화폐 등 암호화 자산에 접근할 때 필요한 블록체인 개인 키(Private key)를 저장하는 앱이다. 삼성은 지난 8일 자사 모바일 앱 스토어인 갤럭시 스토어에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블록체인 월렛의 결합으로 삼성 갤럭시S10이 그 자체로 하나의 가상화폐 지갑으로 작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분실과 함께 키스토어에 저장된 암호 자산 정보를 함께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로컬 영역에서 키스토어를 통해 암호 자산을 저장한다"며 "핸드폰을 잃어버리거나 교체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기는데 로컬 키스토어에 저장한 정보를 폰과 함께 분실한다면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불법 자금 거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대표는 “불법 자금을 거래하는 이들이 로컬에서 직접 만나 폰을 이용해 자금을 주고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키스토어가 탑재됐다는 이유로 삼성전자 제품이 범법이 이용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루니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니버스의 유저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이용해 핸드폰을 분실하거나 교체하는 경우 이전 폰에 있던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자동으로 삭제하고 옮겨주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불법자금이 발견될 경우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노출이 되도록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페이먼트그룹 상무이사 그룹장으로 재직 당시 삼성페이와 삼성 챗온 메시지 서비스 등을 개발한 인물이다. 지난해 5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연구소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달 람다256 대표로 취임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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