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외 증시여건 개선, 글로벌 증시 반등에 따른 레버리지 클 것
미래에셋대우 본사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 전경./사진=미래에셋대우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미래에셋대우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개선은 국내외 증시여건이 개선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4분기에 부진했던 운용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을 것”이라며 “국내외 증시여건 개선에 따른 ELS(주가연계증권) 조기 상환 증가와 PI(자기자본 투자) 수익 회복,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이익 증가가 나타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는 리테일(소매금융)과 IB(투자금융)부문의 경상이익 체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운용이익 회복 및 누적된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커지면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된다”며 “비용 측면에서도 희망퇴직 및 영업점 대형화 효과로 효율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투자 비중이 높은 것도 이유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다른 증권사보다 글로벌 투자 비중이 높아 글로벌 증시 반등에 따른 레버리지가 클 것”이라며 “국내 및 해외 주식투자 수익이 늘고 ELS 및 채권 관련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8일 홍콩 카오룽 반도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의 메자닌(중순위) 대출에 2억4300만달러(약 28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싱가포르투자청, 도이치뱅크 등 세계 유수의 투자자와 함께 국내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지난해 4월 약 5조5000억원 규모의 홍콩 ‘더센터’ 인수 참여를 통해 미래에셋대우가 홍콩 오피스 시장의 주요 글로벌 투자자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인력 조정으로 인한 비용 개선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원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과거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자기자본 8조원의 초대형 증권사가 됐으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올해부터 지점 통폐합이 본격화하고 1월에 인력 조정 효과도 이어져 비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9일 미래에셋대우는 전일 대비 0.25% 오른 7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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