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항공기 금융 선도...업계 경쟁 치열해질 듯
KEB하나은행, 항공기 금융 선도...업계 경쟁 치열해질 듯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4.24 14:52
  • 수정 2019-04-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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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금융시장 매년 7%씩 성장
여행객 증가와 항공기 교체 등으로 세계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이 '항공기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이 '항공기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항공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은행들이 항공기 금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행객 증가와 항공기 교체 등으로 세계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항공기 금융 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하고 있다.

항공기 금융은 항공기 구매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2020년에는 시장이 2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항공기 교체와 추가 도입에 필요한 신규 항공기 수요가 2035년에 약 4만2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에 은행들도 항공기 금융을 새 먹거리로 찾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항공기 금융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항공기 금융 거래를 진행했다.

2015년부터 항공기 금융에 나선 하나은행은 지난 현재 주선금액 11억달러(약 1조2639억원), 총 25건의 항공기 금융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난달 31일 하나은행은 항공기 전문 리스사 AAC(Arena Aviation Capital)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금융 주선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향후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1490억원) 이상의 항공기 금융 거래를 국내에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연내에 ACC 지분 투자를 통해 주주지위를 취득하고 ACC가 추진하는 항공기 금융 주선에 우선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15건의 항공기 리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대한항공 A380-800 항공기 계약을 시작으로 5억8600만달러(약 6735억원) 규모의 항공기 금융거래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 금융 거래 방식은 항공사의 항공기 구매지원을 위해 직접 대출하거나 항공사 임대를 목적으로 구입하려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을 진행해 이자를 받고 자금 조달 중개 수수료 이익을 취하는 형식이다. 주간사로 참여시 주선 수수료를 추가 취득한다.

KB국민은행도 항공기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관련 대출과 펀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의 항공기 금융 대출액은 1억5000만달러(약 1723억5000만원)다. 지난달 13일에는 해외 항공기 금융펀드에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했다.

항공기 금융 전문매니지먼트사 노버스 에비션 캐피탈(Novus Aviation Capital)을 통해 금융 펀드 2건에 각각 1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보잉을 비롯해 금융기관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자산을 리스회사에 매각하고 다시 리스계약을 맺는 ‘세일 앤 리스백’ 형태나 리스사에 대출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항공기 금융 누적 잔액이 1억8000만달러(약 2068억2000만원)에 달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항공사가 금융권에서 직접 자금을 빌려 항공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리스사가 항공기를 대신 취득하고 항공사가 이를 빌려 쓰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항공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항공기 금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항공기 금융리스사 설립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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