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랑, 가족, 건강 등으로 소통하고 브랜드 가치 잔잔히 담아내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보험사들이 시 글귀나 사진, 편지 등을 이용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브랜드 캠페인으로 소비자들과 ‘공감’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브랜드 광고캠페인 ‘오행시’가 30~40대 고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NH농협생명, 브랜드 캠페인 ‘오행시’ . /사진=NH농협생명

오행시 캠페인은 육아대디, 워킹맘, 중년 직장인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고민을 ‘육아대디란’, ‘과장오년차’, ‘오십즈음에’의 오행시 콘셉트로 담아냈다. 총 3편, 각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은 30~40대 고객을 타깃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캠페인 영상에는 사내 컨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임직원 모델이 직접 출연했다. ‘육아대디’편에는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30대 사내부부(IT지원부 박평은 과장, 리스크관리팀 박지혜 과장)가 ‘과장오년차’ 워킹맘은 경남총국 안신영 과장, ‘오십즈음에’는 마케팅부 유상차 차장이 출연해 녹음까지 직접 참여했다. 장소도 사내부부 신혼집, NH농협생명 본사 사무실과 옥상, 사내식당에서 촬영해 진정성을 담았다.

홍보팀 신명용 팀장은 “고객의 행복한 미래는 물론 오늘의 걱정까지 함께하는 NH농협생명의 진심을 담은 캠페인”이라며 “안정적인 노후와 건강한 삶을 준비할 수 있는 생명보험의 소중한 가치가 고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오는 8월 말까지 걸리는 광화문글판 ‘여름편’에 김남조 시인의 시 '좋은 것'의 글귀를 실었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지난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김남조는 등단 7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다. 그는 사랑과 삶을 향한 긍정을 시로 표현한 '사랑의 시인'으로도 알려졌다.

글판에 실린 시구는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이다. 다시 펼치기 위해 접어둔 책과 사랑 고백을 앞둔 기다림의 시간처럼 희망과 설렘이 있는 삶은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글판의 디자인은 펼쳐진 책장 속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연인을 그려 시 구절을 표현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완성되지 않은 것들이 품고 있는 가능성과 희망의 가치를 전하고자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며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불확실한 오늘을 보내고 있을 청춘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인생사진관’ 캠페인.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지난해 제일기획과 함께 제작한 ‘인생사진관’ 캠페인은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3분 길이의 캠페인 영상은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인생사진관’을 방문한 예비부부, 결혼 5년차 부부, 20년 지기 친구들, 엄마와 딸 등이 30년 후의 미래를 경험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담았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제 커플, 모녀, 친구 관계다.

자신의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의 30년 후 모습을 본 참가자들은 "늙은 엄마를 보니까 가슴이 아팠다", "당신 왜 이렇게 늙었어", "나 아버지 닮았구나" 등 다양한 감정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에게 30년 후 미래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아울러 인생에서 보험이 갖는 가치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 5월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가족사랑 사진관 시즌2’ 캠페인을 진행했다.

가족사랑 사진관 시즌2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DB손보의 대표 캠페인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시간여행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행사는 ‘뉴트로(New Retro)’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포토존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7080 시간여행 존’, ‘감성 네온사인 존’ 등 과거와 현재를 표현한 포토존에서 무료로 가족사진을 촬영해 액자도 전달했다.

또한 가족들에게 평소 전하지 못한 마음을 편지로 작성해 우편발송해주는 ‘가족사랑 우체통’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족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가족의 마음을 잇는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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