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창덕궁, 구글 독일 검색 결과 일본식 발음 '쇼토쿠'
창덕궁. 구글 독일 사이트의 창덕궁 검색 결과가 일본식 발음인 '쇼토쿠'(Shotokyu)로 소개됐다. / 구글 독일 사이트 검색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구글 독일 사이트의 창덕궁 검색 결과가 일본식 발음인 '쇼토쿠'(Shotokyu)로 소개됐다.

3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구글 독일 사이트(www.google.de)가 한국의 창덕궁을 일본 발음인 '쇼토쿠'(Shotokyu)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검색어로 'Changdeokgung'을 입력하면 결과 메인창에 뜨는 지식그래프에 '쇼토쿠'로 규정하고 설명한다. 독일인들에게 창덕궁이 아닌 쇼토쿠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있는 조선 시대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으며 자연과 조화로운 배치와 한국의 정서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구글 영어 사이트(www.google.com)와 구글 코리아(www.google.co.kr)에서 'Shotokyu'를 검색하면 지식 그래프에 'Changdeokgung'으로 소개된다.

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창덕궁을 일본의 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고 반크는 지적했다.

구글은 사용자가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화면 오른쪽 1면에 직접 수집한 정보를 백과사전 형태로 보여주는 '지식 그래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구글의 창덕궁 일본식 표기는 일본 제국주의를 경험한 한국인의 정서와 감정을 모독하고 정체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바로 잡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크는 지난 4월 구글 영문 사이트가 'Sohn Kee-chung'(손기정)을 'Kitei Son'(기테이 손) 표기하는 것을 1년 동안의 노력으로 바로 잡은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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