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3사단 상황병 병사 극단적 선택 이유에 해당 부대 가혹행위 연관성 의혹
23사단 상황병 병사 "실수하자 부소초장 의자 집어던졌다"
23사단 상황병 병사 평상시 "상황병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
23사단. 지난 9일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원효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해당 부대에서 병영 부조리가 만연했던 의혹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지난 9일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원효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해당 부대에서 가혹행위가 만연했던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5월 부소초장의 질문에 A일병이 잘 모르겠다고 말하자 해당 간부가 욕설을 한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는 또 "지난 6월 A 일병이 업무 중 실수를 하자 간부가 심한 욕설을 하며 의자 등을 집어 던졌다"고 폭행 및 가혹행위를 주장했다.

A 일병은 소초에 투입된 4월부터 동료 병사들에게 "힘들다", "상황병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다", "죽고 싶다"라고 말하는 등의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최근 A 일병과 선임병들과의 관계도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A 일병이 예정된 연가와 연기된 위로·포상 휴가를 2번 나간 것인데 선임병이 화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A 일병은 지난 6월 22일 ~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이어 지난 1일 ~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

부대 복귀를 이틀 앞둔 8일 원효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A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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