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빅데이터로 신용평가사업 선점 노려
신한카드가 600만명 개인사업자를 위한 CB사업에 진출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왼쪽)과 김용봉 KCB 부사장./사진=신한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가운데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개인사업자 및 중소가맹점의 금융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손잡고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데이터 기반으로 600만 개인사업자 대상 전문 신용평가(CB) 사업에 진출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신용등급, 매출추정모형 등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을 위한 차별된 모형을 개발해 상품을 출시하고, 개인사업자 신용등급 정보의 판매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신용평가 사업은 신한카드가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에 선정됨에 따라 금융사 중 단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연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가맹점 매출규모·휴폐업 정보뿐만 아니라 가맹점·지역상권 성장성 등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로는 미흡했던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평가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통해 사업자금 확대, 금리 인하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아울러 대출자격, 금리정책 등 자영업자 대출 관련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및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통한 신규 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KCB와의 긴밀한 업무협력을 통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취지에 걸맞은 신 금융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지난 21일부터 NICE평가정보와 함께 가맹점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카드-NICE평가정보’가 개발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는 하나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매출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NICE평가 정보가 개인사업자의 신용점수 및 등급을 평가해 금융기관에게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개인사업자들은 여신심사 과정에서 연체 및 금융활동 이력 중심의 한정된 정보로만 신용평가를 받아 정확한 평가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하나카드-NICE평가정보’가 개발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는 가맹점 매출규모 및 상권 분석 정보 등의 정보를 추가 반영해 보다 정확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어 개인사업자에게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금융거래의 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는 보다 정확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와 NICE평가정보는 이번 서비스 외에도 개인사업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이달부터 '가맹점통계정보 서비스'를 통해 자영업자 지원에 나섰다.

해당 서비스는 비씨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전달해 자영업자가 신청한 대출심사 과정에서 보완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리스크가 있는 대출 업무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자영업자가 신용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심사 불이익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맹점통계정보 서비스'는 신협의 소상공인 대출 심사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 비씨카드는 타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제휴 범위를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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