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한국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국제 사회의 공조를 촉구했다.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기조연설에서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최근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며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이슈이므로 IAEA와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다케모토 나오카즈 과학기술상은 앞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일본의 조처에 대해 과학적 증거가 없는 비판들이 있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날 다케모토 나오카즈 일본 과학기술상은 "알프스(정화장치)에서 처리된 물은 '삼중수소' 이외 방사능 물질은 거의 걸러졌다"고 주장했다. 삼중수소는 기형을 유발하고, 암을 일으키는 방사능 물질이다.

한편 지난 8월 그린피스 재팬은 아베 정부와 도쿄전력의 방사능 오염수 태평양 방류 계획을 강력 반대했다. 그린피스 재팬은 또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인체에 흡수되면 유전자가 손상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아베 정부와 도쿄전력의 '트리튬(삼중 수소) 분리' 기술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