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 상승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70.24%에 달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1년여 동안 지분을 늘린 종목들이 평균 7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 상승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이들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70.24%에 달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가 증시에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부품 업체인 DB하이텍은 주가가 22일 현재 3만1300원으로 작년 초(1만500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28.35%에서 40.57%로 12.22%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소재 업체인 한솔케미칼 역시 이 기간 주가가 55.31% 상승했고, 자동차 부품 업체인 S&T모티브도 주가가 45.80% 오르면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부품업체 LG이노텍의 경우 올해 애플의 신형 아이폰 4개에 카메라 모듈을 독과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작년 초 대비 주가가 76.82%나 뛰어올랐다.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전기 주가도 37.00% 상승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그 외 대표 면세점 업체인 호텔신라(38.17%)와 지난해 '애국 테마주'로 꼽히면서 눈길을 끈 모나미 (30.87%)도 외국인 보유 지분 상승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현재 관리종목 지정 상태인 한진중공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5.68%에서 20.75%로 15.07%포인트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작년 초(8.74%)보다 8.6%포인트 증가한 17.34%였지만 주가는 4075원에서 3610원으로 11.41% 하락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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