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으로 충격 고백
“러시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UFC 249에서 라이트급 랭킹 1위 토니 퍼거슨(36)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기로 약속한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가 충격 고백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빕은 30일(이하 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으로 라이브 방송을 켜 자기가 현재 러시아에 있고 정부의 출국 금지 권고로 자국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에 있는 동안 UFC 249가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와 같은 정보를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며 “UFC는 우리에게 UFC 249가 100% 미국 밖에서 열린다고 했다. 또 99%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UFC와 대화를 마친 뒤 UFC 249가 열리기 한 달 전 UAE로 이동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19일 또는 20일이었을 것이다”며 “우리가 UAE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로소 국경을 폐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국민을 제외하면 출국이 불가하다고 했다. 결국 러시아로 돌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하빕은 현재 고향인 다게스탄에서 매일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우리가 러시아에 온 뒤 이곳 국경도 곧 폐쇄한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 유럽, UAE 어디든 마찬가지다. 현재 전 세계가 격리됐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UFC가 미국으로 가지 못하는 자기를 제외한 채 UFC 249를 강행할 수도 있다는 것.
하빕은 “제가 있든 없든 UFC가 상황을 정리하려 한다더라. 모든 사람은 법을 따라야 한다. 전 그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파이터들은 그들의 가족을 부양하고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며 “저는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활하는지 안다. 싸우지 못하면 그들은 돈을 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FC가 퍼거슨의 새 상대를 찾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퍼거슨은 미국에 있고 저는 러시아에 있기 때문이다”며 “제 의지로 러시아에 있는 게 아니다. UFC는 이 경기가 미국에서 100% 일어나지 않고 만약 UAE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서양에서 펼쳐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온 세계가 멈춰 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훈련하고 감량한다는 건 정말 힘들다. 제 커리어에서 이런 적이 처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상빈 기자 pkd@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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