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업은행, 상반기 총 580명 채용
산업은행, 8년 만에 상반기 공채
“장애인 채용도 확대할 것”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발표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굳게 닫혔던 은행권 채용문이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열리기 시작한 가운데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힌 국책은행은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 두 곳이다. 이들 은행은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상반기 총 580여명의 신입행원과 장애인, 청년인턴을 채용키로 했다. 신입행원 채용 규모는 2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명 확대됐다. 

신입행원 모집 분야는 ‘금융영업’과 ‘디지털’이다. 서류접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로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실기, 면접 등을 거쳐 7~8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에는 주관식이 도입된다. 모집 분야별 관련 지식 등을 묻는 ‘직무수행능력평가’ 비중은 공통평가인 ‘직업기초능력평가’보다 늘어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원하는 인재상은 미래를 주도할 혁신적인 인재”라며 “이번 채용에 공공, 윤리의식이 높은 행원을 채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직무개발노력, 역량개발노력, 사회기여 공공성에 대한 생각과 경험에 대해 정립하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장애인 채용을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채용 직원에게는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과 정년이 보장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인턴은 다음 달 중순경 지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실기시험을 거쳐 최종 채용되며 실기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청년인턴의 경우 오는 7월부터 6주간 근무하며 우수 인턴으로 선정 시 신입행원 공채 필기시험에서 가점을 받는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않아 납부한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만 20억9200만원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장애인을 전체 직원의 3.4% 채용하게 돼 있는데 현재 기업은행은 3.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권고안에 미치지 못하지만, 점진적으로 비율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부활시켰다. 은행일반과 디지털 직군에서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오는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다음 달 필기시험을 진행하고 오는 6월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번 채용에서 산업은행은 올해 선포된 비전 ‘KDB 웨이(Way)’에 걸맞은 인재상을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DB 웨이에 포함된 행동규범은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 ▲익숙함에 벗어나 계산된 도전 ▲전문가로서 대안 제시 ▲열린 마음으로 변화 수용 ▲현장에서 답을 찾자 ▲책임을 완수해 사회적 신뢰를 얻자 ▲디지털 마인드 갖자 등이 포함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필기시험의 경우 직무지식 평가 및 일반시사논술은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의 포인트를 찾아 완결된 형태의 답안을 작성해 보는 연습을 추천한다”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평가의 경우 작년 대비 ‘정보 능력’이 추가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전형은 스터디그룹 등을 활용해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상황처럼 발표하거나 토론해 보는 연습이 요구된다”며 “디지털분야 전산 지원자의 경우 코딩역량평가가 도입된 점을 참고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산업은행도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미달해 17억7000만원의 부담금을 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장애인 전형을 따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장애인 인턴은 계속 채용하고 있고, 정규직도 장애인은 전형별 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 채용문이 열렸다./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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