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미확인 확진자 발생에 대해 우려했다.

정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진다"며 "당장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방심하는 일 없이 철저히 방역에 임하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는 어제까지 4일 연속 20명대에 머물렀고, 해외유입 요소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에 가깝다"면서도 "숫자는 적어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역사회나 해외 입국자에 의한 무증상 감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로 떨어졌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총리는 "행락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흥업소 등의 출입도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부활절과 총선 기간 급격히 증가한 사회적 접촉의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역설한 정 총리는 "우리의 방역모델, 이른바 'K방역'에 전 세계가 관심 갖고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K방역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위기로, 우리나라 상황이 안정돼도 해외 유행이 계속되면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광범위한 국제적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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