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 10명 중 3명이 판매직원으로부터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지난해 펀드를 가입한 투자자 10명 중 3명이 판매사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가입과정에서 펀드 투자자들의 판매직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18일 공개한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 중 31%가 판매 직원을 통해 펀드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인터넷(카페 등)에서 얻는 사람은 18.1%, 주변 사람에게서 얻는 사람은 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펀드를 투자한 계기 역시 판매직원 권유에 의한 펀드 투자비율이 34.2%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자발적 펀드 투자비율은 31.7%,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의한 펀드 투자비율은 19.9%로 나타났다.

펀드를 미리 선택하고 판매사에 방문한 비율이 38.2%, 나머지 61.8%는 판매사에 방문한 후 펀드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판매사를 방문한 펀드 투자자 중 투자자정보 확인서나 투자성향 진단을 하지 않았다는 비율은 21.2%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 이후 운용보고서를 읽어봤다는 비율은 41.4%였고, 운용보고서를 읽었다는 응답자의 23.2%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과거 우리파워인컴펀드 사태부터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펀드 불완전판매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판매직원 권유에 의한 투자비율, 정보 취득 등 펀드 투자 과정에서의 판매직원 의존도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단기적으로 미스터리쇼핑 등을 통해 판매직원의 불완전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교육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금융이해력을 높여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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