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 이상 폭등하며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폭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매입해온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외에 개별 회사채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0.27포인트(2.97%) 떨어진 2091.09로 출발한 뒤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오전 10시 52분에는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265.00보다 13.40포인트(5.05%) 상승한 채 1분간 거래되자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에서 선물 가격이 급변한 상태가 1분 동안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 지수는 5%, 코스닥 지수는 6% 변동이 있을 경우다.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이번이 일곱 번째로 매수 사이드카는 세번 째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1억원, 472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57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4.41%)와 SK하이닉스(4.15%), 삼성바이오로직스(2.23%), 네이버(5.18%), 셀트리온(7.12%), LG화학(13.90%), 삼성SDI(7.89%), 삼성물산(10.71%), 카카오(4.16%)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42.23포인트(6.09%) 오른 735.38에 종료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306억원, 기관은 79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84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발동됐다. 이날 오전 11시 2분 코스닥150 현물 및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매수 사이드카는 세 번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주식시장이 장 초반 하락세를 만회하고 상승 반전한 덕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며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금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희망을 발견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2원 오른 121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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