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AI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금융위원회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를 위해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 첫 회의를 열고 ▲AI 관련 규제 개선 및 규율체계 정립 ▲인프라 구축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금융감독원 IT·핀테크 전략국 부국장,신용정보원·금융보안원·금융결제원 등 금융당국과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 등 업계 관계자, 고학수 서울대학교 교수 등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워킹그룹 추진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활용이 중요하게 됐다며 AI 기술로 기존의 데이터 활용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신산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킹그룹은 AI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규제 개선 및 규율체계 정립, 데이터 제공 체계 및 데스트베드 등 인프라 구축, AI 특화 소비자 보호제도 마련, AI 활용 검사·감독 체계 구축 등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AI 금융서비스 개발 촉진을 위해 '금융분야 AI 실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AI의 법적 지위 및 책임 소재 ▲AI 금융서비스 개발·업무처리시 가명정보 활용 방식 ▲AI 알고리즘의 저작권 주체 ▲AI 금융서비스 보안성 유지 방안 및 보안성 평가 기준 ▲금융소비자 손해 발생시 손해배상 방안 및 절차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한 금융사·핀테크사 등이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분야 AI 데이터 라이브러리(Library)'도 구축한다. 금융사·핀테크사 등의 원활한 AI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AI 테스트베드 구축도 추진한다.

AI의 잘못된 업무처리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발생시 책임 주체, 구제 절차 등에 대한 기준 마련을 위한 AI 활용 관련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도 마련한다.

레그테크·섭테크에 AI를 접목 후 금융규제 준수를 지원하고 감독도 효율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레그테크란 복잡한 금융규제를 기업들이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섭테크란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워킹그룹은 오는 11월까지 약 4개월간 운영되며, 올해 중 금융분야 A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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