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시현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이들 일회성 비용을 제외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적립 전 우리금융의 영업이익은 1조6191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8470억원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미래전망 반영 충당금 등으로 2375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사모펀드 관련 비용으로는 1600억원을 불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3조4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다만 이자이익은 2조9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4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 떨어졌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문화의 성과”라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추이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은 약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다. 

향후 자회사들간의 시너지 본격화 및 포트폴리오 확대시 그 손익 규모와 비중이 점차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며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피해 기업 지원 등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언택트(비대면) 확산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 니즈에 맞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6.04%, 총자산순이익률(ROA) 0.41%를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6779억원, 우리카드가 796억원, 우리종합금융이 314억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그룹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시현했다./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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