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리딩금융' 수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조9502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올해 ‘리딩금융’ 지위 수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27일 신한금융은 3분기 경영실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조8960억원 대비 1.9% 확대됐다. 

신한금융과 함께 리딩금융 지위를 다투는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77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771억원과 비교해 3.6% 늘었다. 

또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1.1% 확대됐다. 

3분기 실적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수익을 극대화 시켰다. 비은행 손익기여도는 전년 동기 대비 7%p 확대된 41%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한카드는 1676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9.9% 성장했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각각 797억원, 75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특히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3분기 누계 기준 6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5928억원 대비 2.0% 늘었다. 대출이 크게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 지원을 포함한 은행 원화대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은 9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1.4%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말 대비 축소됐지만 우량 신용대출이 35.5%, 전세자금대출이 19.3% 늘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 증가로 27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587억원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신한금융의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리테일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증권수탁수수료도 전년 대비 121.5%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7%, 10%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bp(1bp=0.01%p), 80b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15.9%, CET1비율은 12.01%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54%로 전년 말 대비 2bp 떨어졌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bp 하락한 것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자본시장(GIB, GMS)과 글로벌 부문에서 차별화 된 이익 창출 역량을 재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의 글로벌투자(GIB) 부문은 649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한 규모다. 

또 은행, 금융투자, 생명 등 각 그룹사의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운용(GMS) 부문은 47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649억원 규모가 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GIB부문의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기업금융(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GMS 부문은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그룹 그룹사별 손익./신한금융그룹 제공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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