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가 김진균 수석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Sh수협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Sh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김진균 수석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사실상 첫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하게 됐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28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1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치렀다. 

그 결과 행추위는 김 수석부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향후 김 수석부행장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2년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지난 1963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논산 대건고와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경영전략그룹장(수석부행장)을 맡아왔다. 

행추위 관계자는 “김 수석부행장이 수협 조직의 특수성과 경영이념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내부 출신 금융전문가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수협은행의 경영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면접에 참여한 후보자는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집행부행장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등이다. 

지난 20일 오후 5시에 마감된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 총 11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보자 난립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첫 번째 공모에 나섰던 5명의 후보자외에도 새로운 인물 6명이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 인사는 단 1명도 없었다.

앞서 수협은행은 첫 번째 공모에서 면접전형까지 치렀지만 새로운 후보자까지 인재풀을 넓혀보고 판단하겠다며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사실상 차기 행장이 된 김 수석부행장은 오는 2028년까지 85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갚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일각에선 수협은행이 경영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리테일 영업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달 부행장급 이상의 경영회의에서 차기 수협은행장 모집에 접수하지 않겠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차기 행장 공모에 앞서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지난달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9조를 개정해 은행장의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대신 연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Sh수협은행 영업점./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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