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발전 부문도 22.7%↓
서울시 미세먼지 특별단속반이 오래된 경유차의 배출가스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2040년에는 수송·발전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세먼지 주범인 경유차가 100만대 이상 줄고, 석탄발전이 대거 폐지될 것이라 관측에 따른 것이다.

1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발전 및 수송 부문 미세먼지 저감정책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송 부문 미세먼지의 연간 배출량은 2017년 9322t에서 2040년 1813t으로 8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 부문은 이 기간 3747t에서 2985t으로 22.7% 줄 것으로 예측됐다.

미세먼지 저감 총량 8361t 가운데 약 90%가 수송 부문 감축에서 기인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수송 부문에선 경유차 감소가 미세먼지 저감의 주요 원인으로 뽑혔다.

현재 도로이동 오염원의 연료별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98%는 경유차에서 나온다. 2040년에는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 경유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으로 경유차 등록 대수가 2017년 대비 100만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차량 유형별로 보면 연료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화물차가 5154t으로 가장 많은 감축량을 기록하고, 승용차가 1873t으로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도 미세먼지 배출량 비중은 화물차가 2017년 70.2%에서 2040년 76.9%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화물차보다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확대되서다.

발전 부문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가장 영향이 큰 요인은 석탄화력발전소다.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7년 2946t에서 2040년 2003t으로 총 943t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이 기간 719t에서 844t으로 증가하는데, 이는 석탄발전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탄발전의 폐지는 지역별 미세먼지 예상 배출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감소 폭이 713t으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상남도는 석탄발전소 5.7GW가 폐지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감소 폭이 큰 충청남도(475t)는 석탄발전을 약 5.8GW 줄이고 약 2.9GW 규모의 LNG 발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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