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열 시트 폴딩 기능 추가 적용…공간 활용성·안정감 ↑
혼다 뉴 오딧세이. /혼다 코리아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혼다의 미니밴 오딧세이가 한층 강화된 패밀리카 콘셉트를 갖추고 돌아왔다.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안정감도 향상시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가 불편함 없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4일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강원도 홍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을 왕복하는 약 126㎞ 구간을 오딧세이를 타고 달려봤다.

이번에 출시된 ‘뉴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명 모델이다. 1995년 1세대 출시 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4000대가 팔렸다. 미국에선 그간 8만4000대 이상 판매됐고, 이는 토요타 시에나의 4만대 규모를 가볍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전장은 5235㎜,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95㎜, 1765㎜다. 4세대 카니발과 비교하면 전장(5155㎜)과 전고(1765㎜)이 더 길다. 다만 축간거리는 3000㎜로 90㎜ 더 짧다.

전면부는 넓고 낮은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라이데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턴시그널램프의 지다인을 변경해 보다 새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측면에선 19인치 샤크 그레이 알로이 휠을 통해 패밀리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 비대칭으로 들어간 캐릭터라인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디자인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후면은 블랙컬러 라이선스 가니쉬와 크롬 캐릭터라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턴시그널은 붉은 색으로 처리했는데, 대중적인 노란색과 비교해 인식이 쉽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혼다 뉴 오딧세이 1열 내부. /김호연 기자

내부에 탑승하니 넓게 트인 시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좌우 측면 차창과 도어의 경계가 전면 차창과 대시보드의 경계보다 낮게 설정됐는데, 상대적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다.

스티어링 휠은 잡았을 때 가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먼저 출시한 CR-V와 어코드 등과 비교해도 더 가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길고 높은 차체를 감안해 핸들링을 쉽게 만들기 위한 배려로 보였다.

시트는 여유와 안락함이 느껴졌다. 1열과 2열에 새로운 패턴의 천공 가죽 시트를 적용했고, 전 좌석엔 시트 파이핑을 적요해 한층 편안한 착좌감을 구현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2열. /김호연 기자

2열 캡틴시트를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폴딩이 가능하도록 했다. 탈착이 용이하고 매직 슬라이드 기능을 통해 용도에 맞게 좌우 이동시킬 수 있었다.

3열은 6:4 매직 폴딩 기능을 적용했는데 등받이 뒤편의 끈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시트를 바닥에 넣을 수 있었다. 따라서 차량을 차박 등 다양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혼다 뉴 오딧세이의 캐빈 와치. /김호연 기자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약 8인치로 보여 역시나 아쉬웠지만, ‘캐빈 와치’ 기능을 활용해 뒷좌석의 상황을 운전자가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센터 콘솔엔 무선충전 시스템을 탑재했고 기어 변속은 버튼 조작 방식으로 이뤄져 있었다.

혼다 뉴 오딧세이 3열 폴딩 모습. /김호연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생각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이 새로웠다. 차체가 높은 만큼 불규칙한 노면의 상태가 그대로 전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스펜션이 생각 이상으로 부드러웠고, 핸들링 역시 깔끔했다.

오딧세이는 3.5ℓ 직분사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 토크는 36.2㎏·m다.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다이내믹하게 치고나가는 느낌은 없었지만 확실하고 단단한, 그리고 안정적인 주행이 느껴졌다.

운전석과 조수석엔 팔걸이가 따로 부착돼 있었는데 높이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되진 않았지만 TFT 계기반에서 필요한 주행 정보를 명확하게 얻을 수 있었다.

공인 복합연비는 9㎞/ℓ가 나오지만 실제 주행에선 10.9~11.3㎞/ℓ 수준을 유지했다.

오딧세이는 엘리트 단일 트림 가솔린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5790만원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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