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갤럭시M 시리즈부터 폴더블폰 2종까지 포트폴리오 강화
갤럭시S21 팬에디션(FE) 5G 모델 예상 이미지 /샘모바일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좀 더 촘촘히 구성하기 위해 최고가 플래그십(최상위)부터 초저가 보급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매년 출시하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대신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선보이며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 수요를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8월 갤럭시노트 신작을 공개하며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에 나섰지만, 최근 갤럭시Z폴드와 같은 폴더블폰이 등장함에 따라 올해는 갤럭시노트 신제품 대신 기존 바형태의 갤럭시S FE 시리즈로 대체하는 것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제품에 버금가는 사양과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준플래그십 제품이다. 갤럭시S20 FE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갤럭시S20(124만8500원) 보다 저렴했던 만큼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S21 FE 역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S21 FE의 유출 디자인을 공개하며 한국 출시시기를 올해 8~9월로 예상했다. 갤럭시S21 FE는 1080x2400의 해상도에 6.4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8GB의 메모리와 128GB의 저장 공간을 갖췄다.

카메라는 전면에 펀치홀 카메라 1개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구성돼 있지만, 갤럭시S21 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대신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략으로 ‘갤럭시Z플립2’와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을 새롭게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폴더블폰 보급화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 FE가 하반기 출시됨에 따라 폴더블폰 라인 가운데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Z폴드 라이트’는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준플래그십 제품의 출시와 함께 선보이게 되면 같은 라인업이 아니더라도 소비층이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Z 폴드2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들 외에도 초저가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며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던 보급형 라인업 시장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갤럭시M1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가 유력한 만큼 초저가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M 시리즈는 인도와 베트남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었다. 갤럭시M12를 국내에서 출시한다면 2019년 갤럭시M20 이후 2년 만에 국내에서 갤럭시M 시리즈를 다시 내놓는 것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초저가 라인보다는 높은 갤럭시A 시리즈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에 대응해 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공백을 초저가 갤럭시M 시리즈부터 보급형 갤럭시A시리즈로 대체하고,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 아이폰13과는 준플래그십인 갤럭시S FE과 초고가 플래그십 갤럭시Z 시리즈를 통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모델로 갤럭시노트를 빼고 폴더블폰을 주력으로 가져가는 만큼 시장도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내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다시 꺼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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