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 프리미엄 피자 5종./CJ제일제당 제공.
고메 프리미엄 피자 5종./CJ제일제당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냉동피자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강화되며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간편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는 냉동피자가 각광 받으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약 13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약 40%(145억원)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900억원 대에 그친 냉동 피자 시장은 2020년 1255억원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냉동피자가 인기 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냉동 피자 시장은 오뚜기, CJ제일제당, 풀무원이 주도하고 있다. 일찌감치 냉동피자 시장을 점령한 오뚜기는 2017년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판매율을 보였다. 그러나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등장으로 지난 2020년 47.2%, 2021년 39.9%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오뚜기는 냉동피자 4종을 출시한 이후 떠먹는 컵피자, 사각피자를 내세웠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피자인 크러스트 피자 3종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은 오뚜기가 40.8%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CJ제일제당이 24.4%로 2위를, 풀무원이 18.4%로 3위를 차지했다. 직전 연도에는 풀무원이 19.2%, CJ제일제당이 17%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순위가 바뀐 셈이다.

식품업계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냉동피자 제품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오뚜기 뒤를 쫓는 CJ제일제당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2020년 12월 출시 후 1년간 300만판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후 1년간 고메 프리미엄 피자의 누적 매출은 250억원대를 기록했다.

후발주자 신세계푸드는 1인용 피자 '밀크앤허니 치아바타 피자샌드' 3종을 출시하며 편의점 수요를 공략했다. 최근에는 밀크앤허니 허니까망베르 치아바타 샌드위치 패키지에 종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냉동피자가 인기를 끌고 '레스토랑 간편식(RMR)' 피자도 나오며 경쟁에 가세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페퍼로니 피자 등 냉동 피자 4종을 RMR 형태로 출시했다. 빕스 매장에서 선보이는 피자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스톤 베이크드 방식을 적용했다고 사착은 설명했다. 스톤 베이크드는 고온의 돌판 위에서 구워내는 조리 방식이다. 화덕피자 전문 브랜드인 우주인피자도 RMR 시장 확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집콕족 증가로 간편식, 밀키트와 함께 냉동피자 매출이 급격히 오르는 추세라며 RMR 제품으로도 냉동피자가 출시되는만큼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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