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 정상빈 영입 소식 발표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임대 떠나 경험 쌓기 주력
울버햄턴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로 임대 이적을 떠난 정상빈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그라스호퍼 구단 홈페이지
울버햄턴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로 임대 이적을 떠난 정상빈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그라스호퍼 구단 홈페이지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가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던 공격수 정상빈의 영입을 발표했다.

울버햄턴은 29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의 유망주 정상빈과 계약을 맺었다"며 "그는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에 18개월 임대로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라스호퍼도 곧바로 정상빈의 임대 영입 소식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정상빈이 울버햄턴이 아닌 그라스호퍼에 합류하는 이유는 EPL 취업 허가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선수가 EPL에서 뛰려면 취업 허가가 필요한데, 아직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한 탓에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울버햄턴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에서 경험을 쌓는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정상빈이 유럽 무대에서 뛰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정상빈이 유럽 무대에서 뛰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인 그는 고교 3학년이던 지난 2020년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한 뒤 두각을 드러냈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는 최초의 K리거가 됐다.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직행한 지난 시즌에는 K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스리랑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경기(5-0 승)에 교체로 나서 득점포를 떠뜨렸다.

스콧 셀러스 울버햄턴 테크니컬 디렉터는 "그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 10대임에도 구단과 국가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돌아오기 전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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