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OK금융그룹, 레오 활약에 힘입어 순위 상승 성공
최근 3연승 질주하며 7위에서 4위로 올라서
레오와 함께 상승세 이어가며 이제 3위 넘봐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활약으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KOVO 제공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활약으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외국인 공격수 레오(32)의 활약에 힘입은 안산 OK금융그룹이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7-25)으로 승리했다. 이날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은 레프트로 뛰던 레오를 라이트로 기용했다.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여 화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였다. 전략은 적중했다. 레오는 52.7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15승 14패(승점 39)를 거두며 봄 배구 순위권인 4위로 올라섰다. 시즌 중반 OK금융그룹의 봄 배구 가능성은 그리 밝지 않았다. 1, 2라운드 7승 5패를 거두며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렸다. 그러나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23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에서 레오의 발목에 문제가 생겼다. 병원 검진 결과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약 4주간 결장이 불가피했다. 레오의 빈자리는 컸다. 주포가 빠진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급격하게 무너졌다.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6세트를 따내고 무려 17세트를 내줬다.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레오는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월 13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레오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KOVO 제공
레오는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월 13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레오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KOVO 제공

레오의 회복 능력은 어마어마했다. 부상 이후 19일 만인 1월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코트로 돌아왔다. 이후 전력의 안정을 되찾은 OK금융그룹은 급격한 상승 기류를 탔다. 3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순위를 7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5라운드에 들어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5라운드 승률 1위에 올랐다. 레오의 활약이 눈부셨다. 레오는 OK금융그룹에서 공격 점유율 44.0%로 팀 공격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기록도 좋다. 732득점으로 3위, 공격 성공률 54.58%로 역시 3위다. 오픈에서는 51.46%의 성공률을 보이며 전체 1위다. 최근 OK금융그룹의 5경기(4승 1패)에서 평균 27.2득점으로 꾸준하게 팀 공격을 이끌었다. 7일 서울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41점을 폭발하는 괴력을 뽐냈다.

레오뿐 아니라 차지환(26)과 조재성(27) 등 국내 공격수들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차지환의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OK금융그룹 공격이 더욱 다양해졌다. 차지환은 1월 11일 현대캐피탈전 25점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도 56.64%로 안정적이다.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OK금융그룹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다. 이제는 레오와 함께 ‘쌍포’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조재성의 서브도 승부처마다 빛난다. 그는 세트당 0.38개의 서브를 성공하며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현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기세가 좋은 만큼 3위 서울 우리카드(13승 16패ㆍ승점 45)의 자리를 넘본다. OK금융그룹은 18일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이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이를 3으로 좁힌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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