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생명, 트리플잼에 이어 퓨처스리그도 정상 올라
올 시즌 '젊은 팀'으로 거듭난 삼성생명... 희망 보여
MVP 신이슬, 자신의 기량 마음껏 과시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트리플잼' 대회와 '퓨처스리그' 대회까지 모두 휩쓸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트리플잼' 대회와 '퓨처스리그' 대회까지 모두 휩쓸었다. /WKBL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젊은 선수들을 출전시킨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대교체 청사진을 밝혔다.

삼성생명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8-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전 전승을 기록했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전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에 이어 2시즌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퓨처스리그 통산 3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20-2021 챔피언 삼성생명의 올 시즌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살림꾼이었던 김보미(36)가 은퇴했다. 챔피언 결정전 MVP 김한별(36·부산 BNK)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배혜윤(33)과 김단비(30)를 제외한 주요 선수단 대부분을 20대 초중반으로 구성했다. ‘젊은 팀’으로 변모하며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

전망은 밝다. 유망주 발굴을 위한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냈다. 비록 ‘2021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우승에 실패했으나, ‘2021 WKBL 3x3 트리플잼’ 2차 대회와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정상을 정복했다. 대회 MVP도 모두 휩쓸었다. 트리플잼 2차 대회에서는 본선 2경기(4강전, 결승전)에서 19점으로 활약한 최서연(20·가드)이 차지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신이슬(22·가드)이 MVP를 거머쥐었다.

용인 삼성생명 가드 신이슬은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WKBL 제공
용인 삼성생명 가드 신이슬은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WKBL 제공

특히 퓨처스리그에는 정규리그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신이슬을 포함해 강유림(25·포워드), 조수아(19·가드) 등이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단연 빛난 선수는 MVP를 차지한 신이슬이다. 신이슬이 퓨처스리그 MVP를 차지한 것은 2019-2020시즌에 이어 2번째다. 역대 퓨처스리그에서 MVP를 2회 이상 받은 선수는 진안(26·부산 BNK)과 신이슬 둘뿐이다.

온양여고를 졸업한 신이슬은 2018-2019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삼성생명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 재능이 탁월해 임근배(55) 삼성생명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직 팀 내에서 입지가 탄탄하지는 않다. 입단 이후 1군 무대에서는 4시즌 동안 52경기에 출전했으며, 경기 평균 11분13초를 뛰었다. 올 시즌은 경기 평균 11분07초를 소화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 평균 12.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1.3스틸 등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는 슈터의 임무를 맡고 있으나, 퓨처스리그에서는 포인트 카드로 뛰었다. 경기를 조율하며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거침없이 강약조절을 잘했다. 퓨처스리그의 좋은 기세를 정규리그에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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