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바일 e스포츠 힘주는 라이엇…“3대 플래그십 종목으로 만들 것”
e스포츠계 숙원 ‘종목 다양화’…모바일 e스포츠 생태계 확장 주목
WCK에 참가하는 선수 및 지도자들 / 사진=라이엇 게임즈
WCK에 참가하는 선수 및 지도자들 / 사진=라이엇 게임즈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와일드 리프트’의 정식 프로리그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를 출범시켰다. 이미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운영 중인 라이엇게임즈가 본격적인 모바일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나서면서 ‘종목 다양화’에 고심하는 e스포츠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WCK를 통해 와일드 리프트를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e스포츠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CK 운영 노하우는 물론이고 글로벌 대회 개최, 아마추어 및 세미프로 리그 활성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은 지난 15일 WCK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와일드 리프트를 활용한 e스포츠대회가 세계 최고 모바일 e스포츠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낌 없이 투자하겠다”며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e스포츠 행보를 내딛을 것이며 이를 위해 풀뿌리부터 최상위 대회까지 피라미드 형태의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상헌 총괄은 지난해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대회 성료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오 총괄은 “작년에 90개가 넘는 e스포츠대회가 전 세계에서 개최됐으며 약 6000개 팀이 참여했고 전 글로벌 팬들이 약 1000만 시간 시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지난해 7월 풀뿌리 e스포츠를 지향한 ‘와리와리 대난투’를 시작으로 8월 ‘와일드 리프트 라이벌즈: LCK vs LPL 인비테이션’, 9월 ‘2021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 12월 ‘2022 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됐다”며 “이 대회들을 통해 한국에서만 약 1000개 팀 6000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피크 시청자는 2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WCK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안정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계획도 공개했다. WCK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팀들을 모아 WCK의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 대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WCK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 / 사진=라이엇 게임즈
WCK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 / 사진=라이엇 게임즈

또한 WCK를 통해 한국 최고 와일드 리프트 팀을 가린 이후에는 전 세계 8개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대회인 아이콘즈(ICONS)를 통해 세계 최강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6월 유럽에서 처음 열리게 된다.

오상헌 총괄은 “LoL e스포츠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WCK에 접목시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참가하는 팀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고의 환경을 갖춘 롤파크에서 대회를 진행함으로써 팀들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WCK의 성공은 향후 e스포츠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스포츠계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종목 다양화를 고심해왔다. 현재 국내 프로리그 종목은 LOL을 비롯해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리그’,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정도다.

최근에는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게임사들도 자사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화를 진행하며 e스포츠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태동기인 모바일 e스포츠는 정규 프로리그라는 개념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WCK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정규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 단기 토너먼트 형식으로 최초 모바일 e스포츠 컴투스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월드아레나 챔피언십(E7WC)’ 등이 있다.

e스포츠업계 관계자는 “성장세인 모바일 e스포츠에 라이엇게임즈처럼 리그 노하우가 있는 게임사가 투자에 나서는 건 긍정적”이라며 “모바일 e스포츠도 기존 종목들처럼 e스포츠의 한축으로 자리 잡으면 산업 성장 측면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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