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스포츠 인기 높아지며 대회 상금 규모도 증가
지역 리그부터 글로벌 대회까지 억대 상금 자랑
2021년 e스포츠 상금 규모 / 사진=e스포츠 어니스 홈페이지 캡처
2021년 e스포츠 상금 규모 / 사진=e스포츠 어니스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e스포츠가 태동하던 초창기 선수들에게 늘 따라다니는 질문은 ‘게임해서 얼마 벌어요’, ‘우승 상금이 얼마나 돼요’였다. 조금은 e스포츠를 비아냥거리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면서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상금 규모는 e스포츠 인기가 증가하면서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 등 전통적인 스포츠 구단의 e스포츠 참여 트랜드가 확산되고 글로벌 대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나면서 e스포츠 시장은 물론 관련 상금 규모도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스포츠 상금 통계 분석 사이트 ‘e스포츠 어닝스’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e스포츠 상금 규모는 약 9808만달러(한화 약 1160억원)에서 2017년 1억1663만달러(1379억원), 2018년 1억6522만달러(1955억원) 2019년 2억3767만달러(2812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연파로 인해 대회 규모가 축소되며 감소했지만 올 11월 기준 1억5791달러(1868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종목 게임별로 살펴보면 도타2가 4691만달러(555억원)로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카운터 스트라이크 1767만달러(209억원), 펜타스톰 1185만달러(140억원), 배틀그라운드 1147만달러(135억원) 순이다.

국내 e스포츠 역시 각기 다른 재미만큼이나 억대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한해 동안 스프링과 서머 두번의 스플릿을 진행하고 FA컵 개념의 케스파컵 등 총 3번의 공식 대회가 진행된다. 스플릿 총 상금 규모는 4억원으로 우승팀에겐 2억원 상금이 수여된다.

글로벌 대회인 ‘LOL 월즈 챔피언십(롤드컵)’으로 넘어간다면 규모는 더 커진다. 특히 롤드컵은 2016년 시즌부터는 클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도입해 상금 규모가 커졌다. 지역 리그 우승과 최대 20~3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올해 롤드컵 기준으로 총상금 222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억2700만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PGC 2021 / 사진=크래프톤
역대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PGC 2021 / 사진=크래프톤

국산 e스포츠 종목 자존심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상반기 모든 글로벌 대회 총상금 규모는 780만달러로 모든 게임 중 2위, 배그 모바일은 597만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크래프톤은 19일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최강자를 가리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PGC) 2021’을 시작했다. PGC 2021은 5주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펼쳐진다.

아시아(12팀), 아시아퍼시픽(6팀), 유럽(8팀), 아메리카(6팀) 등 전 세계 지역의 32개 대표팀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200만달러(23억4000만원)와 세계 최강팀의 영예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글로벌 리그 개념을 도입한 오버워치 글로벌 리그는 올해 총상금 425만달러(50억원)을 기록했다. 오버위치 리그 카운트 다운컵, 서머쑈다운, 토너먼트 등 대회는 모두 22만5000달러(2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김재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