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T1, 2017년 MSI 우승 이후 국제대회 우승 정조준
천적 ‘G2’와 악연, 이번엔 없다…케리아 “참교육할 것”
특혜 논란 LPL ‘RNG’…무조건 이겨야 하는 ‘근본’ 대전
MSI에 나서는 T1 / 사진=LCK
MSI에 나서는 T1 / 사진=LCK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 챔피언십(LCK)’ 스프링 전승우승을 차지한 T1이 오는 1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 Season Invitational, MSI) 2022'에서 천적과 라이벌을 넘어 5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정조준한다.

국제무대에서 LCK 전성기를 이끌었던 T1은 2017년 MSI 우승 이후 MSI,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등 국제무대 무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이번 MSI 우승으로 왕의 귀환을 알리겠단 각오다.

특히 T1의 주장이자 LCK 최고 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데뷔 첫 국내 개최 국제대회에 나서는 만큼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페이커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컨디션 조절이 더 편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팬들이 더 기대하기 때문에 이번 MSI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EC 우승자 G2 e스포츠 / 사진=라이엇 게임즈
LEC 우승자 G2 e스포츠 /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번 MSI에서 왕의 귀환을 준비하는 T1에 가장 위협적인 팀은 유럽 LEC 챔피언 G2 e스포츠와 중국 LPL의 RNG다. 양 팀 모두 T1과 다양한 악연과 스토리로 엮인 만큼 MSI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G2는 T1의 얄미운 천적으로 국제무대 중요 순간에 T1의 발목을 잡으며 눈물짓게 했다. 특히 G2는 2019년 드림팀을 구성해 2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노리던 T1(당시 SKT T1)을 MSI 조별리그와 4강전 롤드컵 4강전에서 연거푸 침몰시키며 확실한 천적으로 떠올랐다.

상대를 자극하는 ‘유쾌한 도발’로 유명한 G2는 이번에도 LEC 우승 세레머니에서 T1을 도발하며 천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T1도 이를 맞받아 치며 양 팀은 시작부터 신경전을 펼치며 팬들을 기대케 했다.

G2의 미드라이너 ‘캡스(caPs)’는 “T1이 우리에게 큰 대회에서 많이 패배해 페이커가 화가 많이 났을 것"이라며 "화가 난 페이커는 무서워서 T1과 경기를 치르면 정글러 ‘얀코스(Jankos)’나 서포터 ‘타르가마스(Targamas)’를 자주 부를 것”이라며 페이커를 저격했다.

이를 본 T1의 서포터이자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케리아’ 류민석이 “G2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참교육 할 것”이라며 가볍게 맞받아쳤다.

사진=RNG 홈페이지
사진=LPL

G2 다음으로 넘어야 할 산은 LCK의 영원한 라이벌 LPL의 RNG다. 디펜딩 챔피언인 RNG는 지난해 일정 특혜논란에 이어 올해 아시안게임과 서머 시즌 일정을 핑계로 온라인 참가를 선언하며 또다시 특혜논란 중심에 섰다.

특히 일정은 물론 게임 내 반응속도 등 중요 요소로 꼽히는 ‘응답속도(핑)’를 중국 현지 수준인 35ms로 일괄 적용하며 홈어드벤티지 이점도 감소했다. 핑이 낮을수록 민감도와 챔피언 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며 한국의 핑 평균은 11~9ms로 중국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MSI 부산 개최가 확정된 이후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슈로 한국 개최에 부정적인 견해까지 표출하며 많은 LCK 팬들의 신경을 건들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이던 2020년과 2021년에 롤드컵을 모두 중국에서 개최했기 때문에 팬들의 분노는 더해졌다.

팬들은 T1이 이번 MSI에서 RNG와의 ‘근본 대전(자국 선수들로만 구성된 전통 강호팀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 하기를 원하고 있다. T1과 RNG의 2016년 이후 상대 전적은 6승 2패로 T1이 우세하며 다전제 등 토너먼트 전적에선 T1이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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