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T1-젠지, LCK 스프링 결승 맞대결…T1, 3:1 승리로 무패 우승
결승전 MVP는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 차지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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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재훈 기자]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e스포츠를 꺾고 통산 열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T1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CK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봄의 제왕 자리에 올랐다. 정규 시즌 18전 전승을 달성한 T1은 이번 결승전 승리로 LCK 최초 무패 우승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작성했다.

1세트 T1은 운영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빼들었고 젠지는 한타 특화 조합을 들고 왔다. 8분경 정령싸움에서 젠지가 정령을 처치했지만 T1 오너 ‘녹턴’과 제우스 ‘카밀’의 궁극기 연계로 ‘도란’의 오른을 잡아냈다. 젠지는 결국 정령의 눈을 챙기지 못하고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기세를 올린 T1은 3인 다이브를 통해 탑 라인에서 도란을 또 다시 잡아내는 등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드 1차를 파괴한 T1은 오너와 페이커 라이즈의 궁극기를 활용한 운영의 강점을 십분 발휘했다. 1세트의 향방은 22분 드래곤 싸움에서 결정 났다. T1이 오너를 내주는 대신 드래곤을 획득하자 젠지는 상대 정비 타이밍을 노려 바론 사냥에 나섰지만 자충수가 됐다. 결국 젠지는 바론 사냥엔 성공했지만 T1에게 전멸을 당했고 승기를 잡은 T1이 29분경 마지막 드래곤 싸움에서 젠지를 전멸시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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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분당 1킬이 넘는 난타전 양상이 벌어졌다. 양 팀은 초반 서로의 공세를 흘려내며 탐색전을 이어갔다. 7분경 T1이 페이커 라이즈의 궁극기와 케리아 노틸러스 그랩 연계를 활용해 젠지 원딜러 룰러를 잡아냈다. 동시에 탑 라인에서 젠지 쵸비가 제우스를 잡아냈지만 연이어 T1이 젠지 리헨즈를 잡아내며 큰 이득을 봤다. 

이후 젠지는 9분경 또다시 제우스를 잡아내며 도란 키우기에 나섰지만 T1은 획득한 정령을 바탕으로 미드 포탑에 압박 수위를 높였다. 15분 도란이 제우스를 노렸지만 오히려 제우스가 도란을 솔로킬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령싸움에서 T1은 3킬과 함께 정령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젠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젠지의 T1의 실수를 캐치하며 차근차근 따라가기 시작했다. T1이 바론까지 획득하며 젠지를 압박했지만 룰러와 쵸비의 활약으로 젠지가 계속해서 이득을 이어갔다.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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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33분경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양 팀은 도란 아칼리가 T1 구마유시와 제우스를 잡아내며 바론까지 획득했다. 마지막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T1이 먼저 도란을 노렸지만 오히려 상대에 중심이 쏠리며 전멸을 당하고 말았다. 젠지는 그대로 T1 본진을 파괴하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T1은 제이스, 아리 등 정규시즌 자신들이 자신있어하는 챔피언을 선택했다. 제우스는 자신의 시그니처 픽으로 평가 받는 제이스로 피넛의 2랩 갱킹을 흘려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연이어 이어진 피넛의 개입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5분경 오너와 함께 도란을 잡아냈다.

초반 전략이 막힌 젠지는 역으로 미드와 바텀 라인에 힘을 주며 균형을 맞춰갔다. 하지만 T1은 전령을 획득하고 13분경 미드 라인에 집결해 피넛을 잡아내고 미드 2차는 물론 탑 1차 타워까지 철거했다. 젠지도 바텀 1차 포탑을 밀고 드래곤을 챙기는 등 피해 회복에 나섰지만 T1 오너가 협곡을 누비며 도란과 룰러를 잡아내고 격차를 벌려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자신들의 장기인 양 사이드 라인 운영을 통해 젠지를 흔들었다. 흔들리는 와중에도 젠지는 18분 드래곤 스틸과 제우스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T1도 페이커와 제우스가 젠지 쵸비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1분 상대 정글을 장학한 T1은 상대 주요 딜러인 피넛과 쵸비를 잡아내고 바론까지 획득했다. T1 원딜러 구마유시는 기지로 돌아가는 도중 룰러까지 잡아내며 젠지를 코너로 몰았다. 다행히 29분경 T1의 바론 사냥을 덮친 젠지는 피넛이 바론을 빼앗으며 시간을 벌었다. 여기에 33분경 피넛은 드래곤까지 빼앗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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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탄 젠지가 37분 미드에서 케리아를 잡아내고 바론을 노렸지만 T1엔 구마유시가 있었다. 구마유시는 쵸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상대 4명을 처치했다. 결국 구마유시를 앞세운 T1은 그대로 젠지의 본진을 파괴하고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대망의 4세트 벼랑 끝에 몰린 젠지는 탑 아크샨을 꺼내들면 조커픽을 꺼내들었다. T1은 서포터 케리아에게 상징적인 쓰레쉬를 쥐어주며 크랙의 역할을 맡겼다. 회심의 카드를 꺼낸 젠지지만 제우스와 오너가 2분경과 7분경 연달아 갱킹을 통해 아크샨을 잡아냈다.

반면 T1의 케리아는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피넛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바텀과 아군 정글에서 연달아 킬을 당하며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상대 정글러를 무력화 시킨 T1은 케리아의 로밍 능력을 앞세워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상대를 질식 시키며 킬을 기록해 갔으며 경기 시간 17분 만에 킬 10:2, 글로벌 골드 약 5000천 차이를 만들어 냈다. 20분경 T1은 미드 라인 전투에서 젠지를 전멸 시키고 바론까지 획득하며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공세를 이어간 T1은 27분경 상대를 제압하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이번 스프링 결승전 MVP를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T1은 부산에서 열리는 MSI에 LCK 대표로 출전하는 자격을 획득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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