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피츠버그와 홈 경기서 팀의 4-2 승 견인
시즌 타율 0.278 상승
탬파베이 최지만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플래툰 시스템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플래툰 시스템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31)이 케빈 캐시(45) 감독의 이해하기 어려운 '플래툰' 운용에 묵묵히 실력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최지만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팀이 1-1로 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좌완 앤서니 반다(29)의 변화구를 노려 쳐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쳤다. 2루를 밟은 뒤 대주자 테일러 월스(26)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은 최지만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예년만 하더라도 상대 선발이나 불펜 투수가 좌완 투수일 경우 벤치에 머물 때가 많았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우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5(188타수 46안타)를 기록한 반면,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186(70타수 13안타)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캐시 감독의 편견을 깨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8(141타수 35안타)를 기록했고,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500(24타수 12안타)로 오히려 더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비록 홈런은 없지만 3개의 2루타를 뽑아낸 것을 고려하면 장타력도 잘 살렸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신고했기에 향후 좌완 투수를 상대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이 1-1로 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좌완 앤서니 반다(29)의 변화구를 노려 쳐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쳤다. /AP 연합뉴스
최지만이 1-1로 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좌완 앤서니 반다(29)의 변화구를 노려 쳐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쳤다. /AP 연합뉴스

그간 약했던 좌완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한 건 최지만 스스로가 채찍질하며 얻은 노력의 결과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지난 2020년 스위치 타자로 전향하기도 했다. 결국 실패로 돌아갔그러나 좌투수 공략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올 시즌 좌투수 약점을 극복해냈다. 꾸준한 성적을 올린다면 내년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로 풀려 몸값도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3연승을 질주한 탬파베이는 41승 3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53승 20패)와 승차는 11.5경기다. 피츠버그 소속 한국인 선수 박효준(26)은 이날 결장했다. 앞서 두 경기 연속 성사됐던 코리안리거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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