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63년 만에 아시안컵 유치 도전
손흥민 앞세운 아시안컵 유치 홍보 가장 효과적
최근 각광받고 있는 K컬처도 유치 홍보 수단으로 사용될 경우 좋은 효과 기대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K컬처'는 2023 아시안컵의 유치 홍보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왼쪽 손흥민의 모습. 김근현 기자 &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모습. 선공개곡 '핑크베놈' MV 캡처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K컬처'는 2023 아시안컵의 유치 홍보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왼쪽 손흥민의 모습. 김근현 기자 &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모습. 선공개곡 '핑크베놈' MV 캡처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2023년 아시안컵의 유치를 노리고 있다. 유치에 성공하면 1960년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AFC 아시안컵 이후 63년 만에 대회 개최를 하게 된다. 아시안컵은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축구 대회다. 1956년 홍콩을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당초 2023 아시안컵은 내년 6월 중국의 개최가 예정됐다. 그러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이유로 개최권을 포기했다. 이후 한국과 인도네시아, 카타르, 호주가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최종 개최국은 10월 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천안시가 6월 30일 아시안컵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8월 1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9월 중 AFC 실사단의 현장 실사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의 축구 사랑은 남다르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의 뒤를 이을 훈련 시설을 건립 중이다. 지난 4월 29일 천안 축구종합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또한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국가대표 A매치 개최 등 국제축구대회를 운영한 풍부한 경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시안컵 유치 도전은 차근차근 잘 진행 중이다. 그 이후 대회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개최할지에 대해서도 미리 구상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대회 홍보 방법에 대해서 다각도로 고민해 봐야 한다. 한국에서 가장 흥행 파워가 높은 축구 선수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13일 프랑스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도 선정됐다. 명실상부 현재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다.

K컬처는 2023 아시안컵의 확실한 유치 홍보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모습. / 연합뉴스
K컬처는 2023 아시안컵의 확실한 유치 홍보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모습. / 연합뉴스

자국 최고의 선수를 앞세워 아시안컵 유치 홍보에 나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하지는 않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쟁국들보다 한 발 앞서 있고, 확실한 유치 홍보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것. 바로 ‘K컬처’다. 

최근 해외에서 한류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K컬처(한국의 문화 예술)’의 주목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K컬처’로 일컬어지는 음악, 댄스, 드라마, 뷰티, 음식 등은 해외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 대단하다.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아시아 최고의 문화 중 하나로 우뚝 섰다. 최근 스포츠 관람도 문화의 일환으로 자리 잡은 만큼 K컬처를 잘 활용하면 2023 아시안컵 유치 성공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수 있다. 

더 크게 보면, 2023 아시안컵과 K컬처 모두 ‘윈-윈’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단순한 대회 홍보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라는 주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아시아에서 파급력이 대단한 K컬처를 홍보에 활용한다면 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 아울러 K컬처 역시 아시아의 축구 축제와 함께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문화로서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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