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반 12분 최유리 선제골
콜린 벨 감독 "좋은 축구 통해 결과 가져와"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자메이카를 1-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최유리의 선제골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KFA 제공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자메이카를 1-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최유리의 선제골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KFA 제공

[화성=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콜린 벨호가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지만, 콜린 벨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9월 A매치 기간 상대하는 국가는 자메이카다. 자메이카와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면 한국이 18위로 자메이카(42위)보다 높은 순위에 있지만, 월등한 신체 조건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벨 감독은 고공플레이에 능한 182cm의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소집했으나 경기 직전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뛸 수 없어 고심이 깊어졌다.

이날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금민과 강채림이 최전방에 나섰다. 2선에는 이민아, 지소연, 최유리가 배치됐다. 좌우 측면은 장슬기와 추효주가 맡았고, 스리백에는 홍혜지, 심서연, 김혜리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그럼에도 한국은 강했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전반 12분 터진 최유리의 선제골이 그랬다. 강채림이 측면을 파고든 뒤 이금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이금민을 거친 공은 이민아에게 향했고, 이민아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최유리가 쇄도하며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자메이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4분 이민아와 강채림을 빼고 장유빈과 손화연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결국 어디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KFA 제공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KFA 제공

'승장' 벨 감독은 경기 후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려고 한다. 상대가 피지컬적으로 터프했지만 승리했다는 점만 생각하고 싶다. 오늘 경기는 많은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 또한 경기의 일부다. 선수들이 몸을 던지는 과감한 플레이를 해줬다. 좋은 축구를 통해 결과를 가져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최유리는 "상대가 저희보다 (FIFA) 랭킹이 낮다고 해서 무시할 팀이 아니였다. 피지컬도 강하고 스피드도 빨라서 경계했다"며 "감독님이 주문하신 '뒷 공간을 침투하라'는 부분을 잘 준비했던 게 결과적으로 골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호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