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유아 당일접종은13일부터...사전예약은 다음달 20일부터 접종 시작
3회의 기초접종, 각각 8주 간격
5~11세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5~11세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행된다. 접종 시작일부터 백신 종류까지 영유아 백신 접종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부터 만 6개월~4살 영유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당일접종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의 경우 온라인과 지자체 콜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고 접종일은 다음달 20일부터다. 

추진단 측은 "영유아는 소아나 청소년보다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정한 고위험군은 △고용량 스테로이드14일 이상 사용 △혈액암 등 항암치료로 인한 면역 저하자 △골수·조혈모세포 이식 또는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을 받고 있는 경우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환자 △중증뇌성마비·다운 증후군 등 일상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가 있는 경우 등이다. 이외에도 위 기준에 준하는 고위험군으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소견에 따라 접종을 권고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 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 연합뉴스

영유아용 접종에는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3회의 기초접종을 각각 8주(56일) 간격으로 맞는다.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검증됐다. 주요국 의약품 규제기관(미국 FDA, 유럽 EMA)에서도 허가·승인한 백신이다.

접종기관은 영유아에 대한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지정 위탁의료기관 840곳이다. 고위험군 영유아가 내원·입원 중인 의료기관에서 주치의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곳과 종합병원 63곳도 접종기관에 포함했다.

접종 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종 시, 접종의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동반해야 한다. 추진단 관계자는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경우, 내원 중인 의료기관의 주치의와 상의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됨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등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해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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