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빠르게 회복세 보여
하늘길 이어 뱃길도 연결
일본 오사카로 떠나는 승객들 /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로 떠나는 승객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국과 일본이 양국 관광객들 사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월 관광통계에서 두 국가 모두 상대 국가 관광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1월 방한 외래관광객 중 일본은 관광객은 6만690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1162명에서 5657.3% 급증한 수치로 그 뒤를 이은 미국과 대만 관광객 4만9000여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늘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1월 관광통계에서 한국인 관광객 수는 56만5200명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인 관광객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기록한 77만9383명보다 27.5%만 줄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로에게 주요 관광시장이던 양국은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입제한 조치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침체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이후 양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일본인 2만7560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10월 6만7159명으로 늘었고 12월에는 8만4175명을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2만2900명에서 11월 31만5400명으로 늘었고 12월에는 45만6100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가 늘어난 점도 관광객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1월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는 전월대비 10.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525.8% 늘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일본을 운항하는 항공기 수는 2604편으로 국제선 중 가장 많았다.

여행시장이 개방되고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여행사의 실적 또한 급증했다. 인터파크는 올해 1월 발권된 항공권 판매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269% 증가했고 국제선을 발권 인원 중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또한 다른 여행사들도 1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모습 / 연합뉴스
지난 12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모습 / 연합뉴스

이와 함께 하늘길에 이어 뱃길이 연결된 점도 한일 양국 관광객 수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25일 부산과 대마도 히타카츠 항로 운항이 시작돼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4개 국제 여객 항로가 모두 열렸다. 또한 3월 16일일 부터는 제주기항 크루즈 운항이 시작돼 일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도 제주도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수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