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내 반려동물 이용 가능 여행지 목록 제공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
대명소노·하이원 리조트, 반려동물 맞춤 상품 마련
'울릉도 댕댕크루즈' 울릉군 환영행사 / 한국관광공사
'울릉도 댕댕크루즈' 울릉군 환영행사 / 한국관광공사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18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에서 반려견 46마리가 울릉도행 여객선에 올라탔다.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울릉도 관광상품 '울릉도 댕댕크루즈'는 반려인 70명은 1박 2일 일정으로 거북바위와 예림원, 등 울릉도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 인구 4분의 1이 반려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아직 어려워'

2021년 KB경영연구소는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발표하며 2020년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라고 밝혔다. 또한 반려인은 1448만 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여행을 갈 때 큰 제약이 뒤따랐다.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가 조사한 양육 과정 중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에서 ‘반려동물이 아플 때 대처가 힘들다‘는 13.3%를 기록해 전체 항목 중 가장 높았다. 반려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반려견의 경우도 11.6%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서 응답자 중 74.4%가 향후 반려견 동반 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반려견 동반 가능 숙박시설의 부족’ (55%), ‘동반 가능 음식점/카페 부족’ (49.5%), ‘관광지 부족’ (42.3%)‘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 또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22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서 비반려인의 갈등 원인은 '반려동물의 위생 문제'(75%)가 가장 높았다. 이어 '반려동물 소음'(64.7%)이 뒤를 이었고 '반려인의 무례한 행동/과민반응'(63.2%) 또한 상당수를 차지했다. 

제주관광공사 '혼저옵서개' 프로젝트 홈페이지 /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홈페이지 캡처
제주관광공사 '혼저옵서개' 프로젝트 홈페이지 /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홈페이지 캡처

◆ 이제는 여행 갈 수 있어요, 편해지는 반려견 맞춤 여행

제주관광공사는 ’혼저옵서개‘ 프로젝트를 시작해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관광객에게 정보 및 편의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9~12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을 조사해 자료화했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1일부터 3월 21일까지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환경 조성을 위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공모하고 있다. ‘광역형’과 ‘기초형’ 2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에서 당선되면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발굴, 반려동물 동반 체험 행사 개발 등 콘텐츠의 확충을 지원하고 수용 태세 개선을 위한 컨설팅과 전문가 자문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환경을 개선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원 리조트 '하이원 펫클럽' / 하이원 리조트
하이원 리조트 '하이원 펫클럽' / 하이원 리조트

반려견 숙박 문제에 대응해 호텔·리조트 업계도 반려견을 위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명소노는 2020년 7월부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와 경기도 고양 '소노캄 고양'에서 ‘소노펫클럽앤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시설은 반려견을 동반해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을 제공하거나 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반려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또한 지난해 7월 '하이원 펫클럽'을 운영해 반려동물 동반 객실 35곳을 운영하고 반려견 전용 놀이터, 샤워실, 편의점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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