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진해군항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행사 개최
에버랜드, 봄 데마공간 '페어리 타운' 공개
에버랜드 하늘정원길 /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하늘정원길 / 에버랜드 제공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기온이 올라가면서 형형색색 꽃들이 차례로 개화하고 있다. 다음주 만개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지자체와 테마파크 또한 봄꽃 맞춤 축제를 열고 있다.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개나리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해 25일에는 서울에서도 차례로 볼 수 있겠다. 다른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은 22일 서귀포에서 처음 개화를 시작해 27일 부산과 광주, 전주, 4월 1일 청주에 이어 4월 3일 서울에 개화하겠다.

화려한 색을 품은 벚꽃은 대표적인 봄철 관광상품 중 하나였다. 이에 각 지자체는 개화시기에 맞춰 봄꽃축제를 개최했고 많은 관광객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자체 봄꽃축제는 취소됐다. 여의도 봄꽃축제 등 일부 축제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거나 일부 구간만 개방하는 등 방역정책에 맞춰 진행했고 이전에 비해 방문객 수 또한 감소했다.

진해군항제를 즐기는 시민들 / 연합뉴스
진해군항제를 즐기는 시민들 / 연합뉴스

약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위기가 차츰 안정되자 조심스러웠던 분위기는 차츰 달라졌다. 그리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대부분 지역이 해제되면서 각 지자체도 4년 만에 행사를 전면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4일 경남 창원시에는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열린다. 4월 3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진해루와 여좌천, 경화역 등 진해 일대에서 화려한 벚꽃을 자랑한다. 다음 주 초 만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진해군항제에 창원시는 주말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광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시 또한 24일부터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진해군항제와 마찬가지로 4년간 중단됐던 축제는 이천시 백사면 도립·경사·송말리 일대 산수유 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 1만7000여 그루가 대규모 자생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산수유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즐길 수 있고 관련 먹거리도 판매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개막을 앞둔 행사도 넘친다. 유채꽃으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는 31일부터 제40회 서귀포유채꽃축제를 개최해 3일간 축제를 진행한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여수영취산진달래축제가 4년 만에 열려 보라빛 풍경을 뽐낼 예정이다.

에버랜드 페어리 타운에 핀 봄꽃 /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페어리 타운에 핀 봄꽃 / 에버랜드 제공

테마파크 또한 봄에 맞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는 봄 테마공간인 '페어리 타운'을 선보이고 있다. 요정들의 마을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는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 봄꽃들이 가득하다.

올해는튤립들을 직선과 곡선 형태로 식재하고 빨강, 노랑, 주황 등 다양한 색상을 조합한 화려한 튤립 정원을 조성했다. 또한 LED 대형 스크린에는 네덜란드 현지의 튤립 필드 영상이 상영돼 실제 튤립들과 직선 형태로 이어지는 듯 화려한 연출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하늘정원길'도 24일 오픈했다. 에버랜드는 남부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화도 늦게 피었다. 에버랜드 식물 전문가들은 하늘정원길 매화가 3월말 30% 수준으로 개화하고 4월 7일경 개화율이 80%까지 올라가며 만개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매화와 함께 만첩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목과 봄꽃들까지 웅장하게 어우진다. 오솔길을 따라 산책로가 약 1km 이어지는 길은 에버랜드에서 가장 높은 장소로 전망대에 오르면 매화, 튤립, 벚꽃 등 다양한 봄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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