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할로웨이, 페더급 타이틀샷 길목서 앨런과 격돌
"챔피언 되고, 가장 위대한 선수 되는 것이 내 동기"
맥스 할로웨이(왼쪽)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 UFC, 연합뉴스 제공
맥스 할로웨이(왼쪽)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 UFC,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미국)가 챔프 탈환에 시동을 건다. 

UFC는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1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페더급 4위 아놀드 앨런(29∙영국)과 맞붙는다"라고 밝혔다. 

할로웨이는 10연승의 신성 앨런을 잡아내고, 자신에게서 '챔피언 벨트'와 '무적'이라는 칭호를 빼앗아간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와 타이틀전을 갖기 위해 케이지에 오른다.

맥스 할로웨이(31∙미국)가 챔프 탈환에 시동을 건다. / UFC 제공
맥스 할로웨이(31∙미국)가 챔프 탈환에 시동을 건다. / UFC 제공

할로웨이는 13연승으로 UFC 페더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한 명실상부 UFC 최고의 챔프였다. 그는 자신의 별명인 블레스드(blessed)를 따서 이 시기를 축복의 시대(blessed era)로 명명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축복의 시대. 할로웨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3승을 수확했다. 이는 페더급 최다 연승으로, 그 중 7명이 페더급의 내로라하는 강자였다. 8차 방어에 성공한 전 챔피언이자 전설로 회자되는 조제 알도를 두 번이나 이기기도 했다.

'무적'으로 평가받는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 / 연합뉴스
'무적'으로 평가받는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 / 연합뉴스

그러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의 등장으로 할로웨이는 왕좌에서 내려왔다. 할로웨이는 2019년 UFC 251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타이틀을 빼앗겼고, 이후 두 차례 더 패하며 3전 3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만, 할로웨이의 의지를 꺽지는 못했다. 

할로웨이는 여전히 자신이 볼카노프스키보다 더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볼카노프스키와의 4차전을 노린다.  그는 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이 되고,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는 게 내 동기가 아니라면 내가 왜 이 시합을 받았겠는가"라며 "내가 그저 돈이나 벌고자 했다면 쉬운 상대와 싸웠을 것이다"라며 타이틀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선수에게 3번 연속 졌다고 4차전에서도 승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4번의 결투 끝에 값진 1승을 따낸 챔프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미들급 무적'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뉴질랜드)가 '천적'이라고 불리던 알렉스 페레이라(35, 브라질)를 2라운드에서 KO로 잡아낸 경기.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뉴질랜드). / UFC 제공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뉴질랜드). / UFC 제공

할로웨이는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에게 3패 후 끝내 복수에 성공한 UFC 미들급 챔피언 아데산야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할로웨이와 아놀드 앨런(29∙영국)이 격돌한다. / UFC제공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할로웨이와 아놀드 앨런(29∙영국)이 격돌한다. / UFC제공

할로웨이가 앨런을 잡고, 볼카노프스키와의 4차전을 만들 수 있을까. 할로웨이는 UFC 팬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막강한 파워와 연타를 가진 최정상급의 타격가다. 할로웨이가 남긴 기록만 봐도 '페더급 18승', '9회의 KO(TKO승)', '한 경기 최다 타격 적중', '최다 유효타격 적중' 등 그가 왜 무적의 챔피언이라고 불렸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타이틀샷 길목에서 격돌하게 될 앨런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앨런은 UFC에 입성해 10번의 경기 모두 승리를 따낸 초신성으로, 뛰어난 타격가이자 수준급의 그래플링 실력도 갖고 있다는 것을 경기에서 입증했다. 그의 컨디션과 자신감은 오를 대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할로웨이와 앨런이 악수하고 있다. / UFC 공식 SNS 캡처
할로웨이와 앨런이 악수하고 있다. / UFC 공식 SNS 캡처

앨런은 "할로웨이는 지루한 경기를 하지 않는다. 그 덕에 내 최고의 모습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목표는 그를 피니시하는 거다. 하지만 5라운드 판정 승부까지 갈 걸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승리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격투 전문가들과 미국 배팅업체들은 근소한 차이로 할로웨이의 승리를 점친다. 인파이팅과 아웃파이팅 모두를 구사할 줄 알며 효과적으로 싸울 줄 아는 노련미의 할로웨이에 손을 들어줬다. 다만,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앨런의 경기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으 충분히 위협적이다. 앨런은 페더급 강자로 꼽히는 댄 후커(33∙뉴질랜드)와 캘빈 케이터(35∙미국)를 잇달아 피니시하며 자신의 기량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카드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에서 생중계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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