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아림·양희영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4위
릴리아 부, 1차 연장에서 우승 확정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 펼치며 '호수의 연인' 등극
김아림은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
김아림은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김아림(28)과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과 양희영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쳤다.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였던 김아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초반 기세가 좋았다. 3번홀(파3)과 7번홀(파3),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에 올랐다. 그러나 후반에 아쉬움을 삼켰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3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잃었다. 결국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우승은 릴리아 부가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우승은 릴리아 부가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3라운드까지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양희영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써냈다. 후반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선두권 싸움에서 밀렸다. 이후 막판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양희영이 메이저대회에서 ‘톱5’ 이내의 성적을 낸 것은 2017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공동 4위) 이후 약 6년 만이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28)은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효주(28)는 2타를 잃었다. 단독 11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24)은 최종 라운드에만 5타를 잃었다. 단독 17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전인지(29)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쳤다. 공동 18위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릴리아 부(26·미국)가 거머쥐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뒤 에인절 인(25·미국)과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가진 1차 연장에서 약 4.5m 정도의 버디 퍼트를 그대로 넣으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릴리아 부(왼쪽)는 '호수의 여인'이 됐다. /연합뉴스
릴리아 부(왼쪽)는 '호수의 여인'이 됐다. /연합뉴스

베트남게 미국인인 부는 2월 혼다 타일랜드 우승에 이어 투어 통산 2승을 마크했다. 아울러 대회 우승 상금 76만5000 달러(약 10억1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까지 셰브론 챔피언십에는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가 관례였다. 올해 코스가 바뀌면서 이 전통이 이어질 것인지가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대회 주최 측은 우승자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부는 간단한 TV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캐디 등과 함께 시원하게 물 속으로 빠졌다. ‘호수의 여인’이 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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