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셰브론 챔피언십 출격
앞서 메이저 3승 기록
전인지가 미소를 짓고 있다. /LPGA 페이스북
전인지가 미소를 짓고 있다. /LPGA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전인지(29)가 한국 선수 2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21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는 셰브론 챔피언십을 비롯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6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이상 7월), AIG 여자오픈(8월)까지 총 5개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2021년까지 ANA 인스퍼레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열렸다. 지난해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명도 달라졌고, 올해는 개최 시기와 장소까지 모두 변경됐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인지의 우승 여부다. 그는 LPGA 투어에서 기록한 4승 가운데 3번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지난 2015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셰브론 챔피언십이나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로 기록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여자골프 역사를 통틀어 고(故) 미키 라이트, 故 루이스 석스, 팻 브래들리(72), 줄리 잉스터(63·이상 미국), 애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 캐리 웹(49·호주), 박인비(35) 총 7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이 중 웹은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AIG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두며 아쉽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기회를 놓쳤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의 한을 풀지 기대를 모은다.

고진영. /LPGA 페이스북
고진영. /LPGA 페이스북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만큼 세계랭킹 20위 이내 정상급 선수들이 전원 출전한다. 세계랭킹 1∼3위를 형성하고 있는 리디아 고(26·뉴질랜드), 넬리 코다(25·미국), 고진영(28)도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손목 부상으로 주춤하다가 3월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려 한다. 2019년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대회 타이틀 획득을 바라본다.

김효주(28)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 외에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33), 김아림(28), 이정은(27), 김세영(30), 박성현(30), 지은희(37), 최혜진(24), 안나린(27), 최운정(33), 양희영(34), 신지은(31), 유해란(22), 이미향(30) 등이 출전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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