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파블로비치, UFC 역사상 최초 6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왼)와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5·미국). / ufcrussia, 파블로지 인스타그램, ESPN, 존스 인스타그램 제공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왼)와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5·미국). / ufcrussia, 파블로지 인스타그램, ESPN, 존스 인스타그램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헤비급 최고 강타자'로 주목받는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0·러시아)가 타이틀전에 도전할 명분을 제대로 갖췄다. 

UFC가 25일(이하 한국시각)발표한 공식 선수 랭킹에 따르면 파블로비치는 3위에서 한 계단 오른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위로 랭킹 1위 시릴 간(32·프랑스), 챔피언 존 존스(35·미국)가 있다. 

파블로비치는 UFC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파죽지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블로비치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베가스 71에 출전해 랭킹 4위 커티스블레이즈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강한 화력을 제대로 뽐냈다. 앞서 데릭 루이스, 타이 투이바사 같은 기존 강타자들도 압도하는 경기력까지 자랑했다. 

파블로비치는 블레이즈를 완전히 꺽어낸 경기 이후 "내가 원하는 건 챔피언 벨트다.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기에 이 벨트를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후 랭킹 2위까지 오른 파블로비치의 타이틀전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파블로비치. /파블로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파블로비치. /파블로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타이틀전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불확실하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존스 대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의 대결은 11월 뉴욕 대회를 타깃으로 한다. 다만, 존스와 미오치치 두 선수 중 한 명이 경기를 갖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 파블로비치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미 랭킹 1위 시릴 간아 최근 존 존스에게 패한 만큼 바로 재매치가 이뤄지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파블로비치는 "(존스, 미오치치 중)누가 이기든 상관없다. 둘 모두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 모두 대단한 선수들이기에 정해지는 상대를 준비할 뿐이다"라고 했다. 

파블로치의 막강한 화력과 경기력을 의심하는 격투 팬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헤비급을 정복 가능성에는 의문을 가진다. 파블로치의 다음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너무나 막강하기 때문이다. '노장의 노련함'을 가진 미오치치, '악마의 재능' 존스 등 누구 하나 쉬운 상대가 없는, 파블로치 입장에서는 일생일대 최대의 적이다.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 / 미오치치 인스타그램 캡처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 / 미오치치 인스타그램 캡처

미오치치는 40세의 노장으로 기량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두 차례나 헤비급 벨트를 찬 강력한 전사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인류 최강'이라고 불린 전 UFC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프랑스)를 참교육한 경기는 아직도 수많은 격투팬이 다시 보는 명경기다. 당시 미오치치는 첫 타이틀 3차방어전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도전자였던 은가누를 눌렀다. 격투 팬들 사이에서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은가누에 겸손함을 알려준 경기로 회자된다. 

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 ESPN, 존스 인스타그램 제공
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 ESPN, 존스 인스타그램 제공

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의 경기력은 두말할 것도 없다. UFC가 7일 발표한 공식 랭킹에 따르면 존스는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 10위에서 단숨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P4P는 모든 파이터들의 체급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누가 가장 뛰어난 파이터인지 가리는 랭킹이다.

존스는 3년 1개월 만의 복귀전이자 타이틀매치로 치러진 UFC 285 헤비급 데뷔전에서 랭킹 1위이자 잠정 챔피언까지 지냈던 시릴 간을 손쉽게 잡아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불리는 등 UFC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존스의 클래스는 여전하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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