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통사 3사, 20대 겨냥해 V컬러링 팝업존 운영
KT, 20대 청춘 응원하며 Y캠퍼스 팝업스토어 운영
서울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 외부. /한스경제
서울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 외부. /한스경제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마음을 봐 사랑 가득해 나이 따위 뭐가 어때’.

서울 홍대거리에 2006년 발매된 가수 현영의 ‘누나의 꿈’ 음원이 흘러나오고 있다. KT와 SK텔레콤(SKT), LG유플러스(LGU+) 등 국내 이동통신사 3사가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에 합심해 만든 ‘V컬러링’ 팝업존이었다.

V컬러링은 고객이 미리 설정한 영상을 본인에게 전화한 상대방 휴대전화에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보여주는 영상 통화연결음 서비스로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연결음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영상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통신사들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모션은 ‘빽투더 2002!’라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폰(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처럼 2002년에 출시한 ‘컬러링(통화연결음)’이 보이는 V컬러링(통화연결영상)으로 진화했음을 알린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증명 하듯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Y2K(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 감성) 등 뉴트로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이번 v컬러링 프로모션 콘셉트와 어울렸다.

T팩토리 V컬러링 팝업존 1층. /한스경제
T팩토리 V컬러링 팝업존 1층. /한스경제

서울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와 KT애드샵, 두 곳에서 V컬러링 팝업존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T팩토리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서는 다양한 콘셉트로 온라인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어울리는 포토존이 준비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공간에는 한기재 작가의 사진전이 전시돼 있다.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는 작가라는 설명도 덧붙여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2000년대 홍대 모습이 바로 눈에 띈다. 한 면에 대여 가능한 레트로 카메라가 전시돼 있고, 반대편에는 무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홍대 지하철 개찰구와 같은 모양으로 재현된 공간을 지나치면 V컬러링이라는 키워드로 지하철, 문방구, 개통돼 있는 피처폰, 홍대 거리배경 등이 꾸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3G폰 셀카 체험과 그 시절 컬러링 들어보기, 테크노 포토 드링크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T팩토리 2층. /한스경제
T팩토리 2층. /한스경제
T팩토리 2층. /한스경제
T팩토리 2층. /한스경제

피처폰 전시 공간을 담당하는 T팩토리 직원은 “20대 중반까지는 자신이 사용했던 마지막 피처폰을 기억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다만 10대 방문객들은 매우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T팩토리는 V컬러링 체험존 미션을 수행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 제네바클래식 스피커, LG 룸앤 TV 등 경품을 제공한다. 뽑기와 같은 게임도 배치돼 있어 등수에 따라 문방구 공간에 마련돼 있는 그 시절 간식을 선물로 제공한다. 

T팩토리와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KT애드샵의 V컬러링 팝업존은 작지만 보다 더 알차게 구성돼 있다. 팝업존 공간은 분홍색 컬러로 꾸며져 있으며 앉아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양쪽으로 개통돼 통화도 가능한 피처폰이 배치돼 있다.

바로 옆에는 2002년 발매된 가수 장나라의 인기 음원, 'Sweet Dream' 뮤직비디오의 공간이 그대로 재현돼 있었다. 

특히 KT애드샵에서는 피처폰과 스마트폰 각각에서 추억의 컬러링, 현재의 V컬러링 비교체험과 함께 유리창에 부착된 거대 스마트폰 모양 앞에서 사진 찍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KT애드샵에 재현된 가수 장나라 음원 'Sweet dream' 뮤직비디오 공간. /한스경제
KT애드샵에 재현된 가수 장나라 음원 'Sweet dream' 뮤직비디오 공간. /한스경제

통화연결음 대신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컬러링’이라는 서비스를 SKT가 처음 시작한지 21년이 지났다. SNS 등을 위주로 영상 콘텐츠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통신사들은 영상 컬러링 서비스인 V컬러링 서비스를 2021년 5월부터 공동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이 V컬러링을 사용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용자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신사들은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20대를 중심으로 V컬러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T팩토리와 KT애드샵의 V컬러링 체험존 방문객들도 대부분 20대였지만 세대별 방문객 문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T팩토리 직원은 “20대부터 50대까지, 친구와 연인,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방문객들이 있다”며 “주말에는 방문객이 매우 많고 SNS를 보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20대를 사로잡기 위해 프로모션을 시작했지만 그 시절을 추억하는 30대와 40대, 심지어 50대까지 체험존에 방문하면서 V컬러링의 홍보 효과를 보고 있었다.

KT의 'Y캠퍼스' 팝업스토어. /한스경제
KT의 'Y캠퍼스' 팝업스토어. /한스경제

한편 KT는 개별적으로 20대 고객을 겨냥한 대학교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20대 고객과의 공감도와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다가가는 마케팅 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오는 28일까지 연남동 한 카페에서 운영되는 ‘Y캠퍼스’는 20대들의 진정한 성장을 응원하는 명사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Y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로 ‘있는 그대로 빛나는 Y(Your Own Spotlight'를 슬로건으로 한다.

“Y캠퍼스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잔디 광장과 입학처로 구성돼 있는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우렁찬 입학 축하 인사와 함께 반겨준다. 내부에 20대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까지 있었다.

총 5층 공간으로 구성된 Y캠퍼스는 대학 캠퍼스를 콘셉트로 기존 카페 공간을 재구성했다. 명사 강연이 진행되는 지하 1층은 대학교 강의실로 꾸며졌다. 강연이 있지 않은 시간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상영된다. 2층은 과방, 3층은 중앙도서관, 4층은 동아리관 및 야외테라스관의 콘셉트로 운영된다.

KT의 'Y캠퍼스' 팝업스토어. /한스경제
KT의 'Y캠퍼스' 팝업스토어. /한스경제

각 층별로 실제 캠퍼스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입학 통지서와 학생증, 졸업선물, 식권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층별 체험을 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KT가 함께 협업하는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굿즈, 샘플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KT에 따르면 Y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팝업스토어 Y캠퍼스는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인 'Y퓨처리스트'의 생생한 아이디어가 반영돼 있으며 메인 일러스트를 신진 아티스트 그룹인 'Y아티스트' 18인이 각각 제작해 팝업스토어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KT 관계자는 “있는 그대로 빛나는 20대를 응원한다는 Y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 20대의 성장을 도우면서도 동시에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Y켐퍼스 공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노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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