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재무 데이터 관리에 ESG 공시 의무화 선제적 대응
ESG IT 플랫폼 올 6월부터 운영… 계열사 데이터 체계적 관리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 총 46개 표준 지표 수립
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 데이터 수집 범위 확대
LG가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 / 한스DB
LG가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 / 한스DB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LG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

LG ESG 보고서는 그룹의 ESG 경영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 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과 성과 등을 담았다.

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 비재무 데이터 신뢰도 유지

LG ESG 보고서에 따르면 LG그룹은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는 등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먼저 LG는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만들었다.

지난 6월 LG 10개사를 대상으로 정식 오픈한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각 계열사별로 달랐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성과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LG는 ESG 데이터가 생성되는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 관련 데이터를 수집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시 표준 및 평가지표에도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LG는 ESG IT 플랫폼을 통해 ESG 성과의 정확한 측정과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검증 체계를 구축했다.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지와 경영 의사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방침이다.

신뢰도 높은 비재무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이로써 ESG 정보의 생성과 입력, 취합, 검증,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정보 누락 및 오기입을 방지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 재생전력 사용량 2년 만에 150배 ↑

LG는 환경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LG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앞서 LG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발간한 그룹 차원의 넷제로 보고서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LG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감축하고, 2040년까지 62% 감축,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직접배출량(Scope1)과 간접배출량(Scope2)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175만4000t(CO2eq) 대비 지난해 1936만5000t(CO2eq)로 약 11%(239만t(CO2eq)) 감소했다.

사회책임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약 1663억원을 기부 또는 투자, 전년 대비 약 227억원 증가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올해 6월 기준 사외이사 가운데 32.4%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LG의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ABC(AI, Bio, Cleantech) 분야에서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 발굴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혁신 신약 개발 연구 투자 △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등 각 계열사 성과도 담았다.

한편 LG는 지난해 첫 발간한 ESG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방침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실천방식인 ‘책임 있는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올해 보고서는 주요 계열사들의 ESG 활동 현황과 성과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최근 3년간(2020~2022년)의 ESG 경영 현황과 관련한 데이터를 담았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홈페이지 내 ESG 공시를 통해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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