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英 싱크탱크, G20 국가별 1인당 석탄발전 온실가스배출량 보고서 발표
"재생에너지 비중 늘려야"
영국 싱크탱크 엠버의 '2023 G20 국가별 1인당 석탄발전 배출량' 보고서 표지. 
영국 싱크탱크 엠버의 '2023 G20 국가별 1인당 석탄발전 배출량' 보고서 표지.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탄 발전에 따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는 2023 G20 국가별 1인당 석탄발전 배출량(G20 Per Capita Coal Power Emissions 2023)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발생된 석탄발전 부문의 온실가스는 1인당 3.27톤으로, 최다 배출국인 호주(4.14톤) 다음으로 많았다. 1인당 배출량은 2015년보다 10%p가량 줄였지만 여전히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세계 평균인 1.1톤보다 3배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더구나 2015~2020년 동안의 평균치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석탄의 단계적 감축의 주요 동인 중 하나인 청정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낮은 반면 석탄 발전은 전력의 34%나 차지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지난해 G20 국가별 1인당 석탄발전 배출량. / 엠버 보고서 갈무리. 
지난해 G20 국가별 1인당 석탄발전 배출량. / 엠버 보고서 갈무리. 

엠버의 글로벌 인사이트 책임자인 데이브 존스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살고 있는 신흥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종종 세계 최대 석탄 오염국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인구수를 반영하면 호주와 한국이 더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성장하면서 2030년까지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 있을 만큼의 야심차고 자신감 있는 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엠버는 한국을 비롯해 G20의 7개 회원국은 석탄의 단계적 감축 전략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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