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클린스만호 1승 3무 2패 올리는 동안 5골
튀니지전, 베트만전에서 골 폭죽과 함께 안방 첫 승리 필요
황희찬, 조규성, 정우영, 손흥민, 절정의 골 감각 과시 중
황희찬. /연합뉴스
황희찬.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클린스만호 골 결정력 부재의 아쉬움을 씻어내고자 한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줄곧 ‘공격 축구’를 외쳤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는 여전히 무색무취다. 가장 큰 문제는 골 결정력 부재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6차례 A매치에서 1승 3무 2패를 올리는 동안 5골(6실점)을 넣는 데 그쳤다. 6월 A매치 2경기에선 슈팅 22개를 때렸으나 한 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고, 9월 A매치 웨일스전(0-0 무)에선 유효 슈팅이 단 한 개에 그칠 정도로 빈약한 골 결정력을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13일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물리치며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했지만, 아직 홈 승리는 없다. 시원한 골 폭죽과 함께 안방 첫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우영. /연합뉴스
정우영. /연합뉴스

공격진의 컨디션은 좋다.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는 황희찬(27)이다. 그는 올 시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골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 9일 애스턴 빌라전(1-1 무)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3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덴마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규성(25)의 발끝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그는 지난 여름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곧바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벌써 6골을 뽑았다. 유럽 무대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린 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이끌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KFA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KFA 제공

정우영(24)의 득점 감각도 물이 올랐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7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헤더 득점을 비롯해 다양한 득점 방식으로 다재다능함을 증명해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도 정우영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A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캡틴’ 손흥민(31)도 건재하다. 올 시즌 EPL에서는 9월 4경기에서만 6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개막 8경기 무패(6승 2무)를 이끌었다. 물론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탈장 수술을 받은 그는 매 경기 허벅지에 테이핑을 해왔다. 또한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70분 내외만 소화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에도 11일까지 모든 팀 훈련에서 빠졌다. 별도의 사이클, 마사지 등으로 컨디션 관리를 받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이란 이름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때문에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도 그의 득점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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