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KLPGA 제공
박현경.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박현경(23)이 무려 910일 만에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연장 접전 끝에 이소영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4라운드를 합계 8언더파 280타 동타로 마친 둘은 18번홀(파4)에서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2차 연장에서 박현경은 파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이소영은 보기에도 실패하며 우승자가 가려졌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무엇보다 2021년 5월 크리스 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910일 만이자 2년 5개월 만의 우승이라 더 값졌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떨쳐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눈물을 보인 박현경은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기회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 잡아서 좌절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그 시간이 실패가 아니라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이렇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고 우승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아서 지난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부연했다.

3위는 이날 4타를 줄인 황정미가 차지했다. 그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쳤다. 임진희, 방신실, 성유진, 이채은, 배소현 등 5명은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포진했다.

이예원은 공동 34위(3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종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