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움직이는 홍보대사’ 아트카, 프랑스,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서 홍보
숏폼영상·카드뉴스 등 온라인에서도 두각...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 1억뷰 돌파
정의선 회장, 현대차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관심과 지지 요청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에 참여한 국내 주요 그룹들은 투표권을 가진 BIE 회원국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투자 및 미래 협력을 고려해 담당 국가를 나눠 밀착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네팔·라오스·남아공·레소토 등 31국, SK는 아프가니스탄·아르메니아·몰타 등 24국, 현대차는 페루·칠레·바하마·그리스 등 20국, LG는 케냐·소말리아·르완다 등 10국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사업 연관성이 많은 국가는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담당하고 있다. 재계는 지난해부터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를 위해 ‘원팀’으로 뛰고 있다. 그룹 차원의 유치활동은 물론 각 계열사들도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부산엑스포 개최를 기원하는 현수막 홍보전을 펼치는 등 부산 개최의 긍정적 이미지를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한스경제>는 올 한해를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재계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이오닉 5, EV6 아트카 차량이 파리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이오닉 5, EV6 아트카 차량이 파리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현대차그룹은 특유의 기동력을 살려 ‘움직이는 홍보대사’인 ‘아트카’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를 누비며 부산의 매력과 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알렸다. 또한 ‘K-컨텐츠’의 힘으로 부산이 세계박람회의 최적도시임을 알리는 숏폼영상, 카드뉴스 등 80여개의 콘텐츠를 발행해 온라인에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국내·외 붐 조성을 위한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하며 부산 세계엑스포 선정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이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이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아트카에 새겨진 ‘BUSAN is Ready’, 전 세계인의 눈길 끌어

현대차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아트카’를 특별 제작했다. ‘아트카’에는 갈매기,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국내 대표 그라피티 아티스티인 ‘제이 플로우’(JAY FLOW)의 협업으로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이 감성적이고 컬러풀한 그라피티 디자인으로 랩핑됐다.

‘아트카’는 부산의 다른 경쟁도시와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에 걸맞게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EV6 등 전기차량으로 선정됐다. 향후 세계박람회 개최국으로 선정되면, 세계박람회장 내 이동차량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트카 차량이 자카르타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트카 차량이 자카르타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 중 아트카 23대를 행사장 인근 및 자카르타 시내 주요 명소 주변에서 운행해 부산 유치를 위한 우호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올해의 차’에 선정된 동남아시아 전략형 모델인 ‘스타게이저 X’도 투입됐다.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18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도 주요 지역을 운행하며 감각적이고 컬러풀한 디자인이 거리 위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제78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유엔 본부 인근 및 뉴욕의 주요 명소 주변에서 아트카를 운행했다. 뉴욕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인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와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 등에서도 아트카를 전시했다.

이어 10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행사 기간’ 중 한국 대표단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유치 활동을 펼치는 동안 장외에서는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 및 K-POP(팝) 콘서트가 열리는 라데팡스 아레나 주변을 비롯해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 주요 명소에 ‘아트카’가 출몰했다.

한편 최종 개최지가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아트카’는 국내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아트카를 순회 전시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컬쳐의 감성으로 탄생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이 부산의 매력과 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알리는 움직이는 홍보대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까지 특별 제작한 아트카 등을 활용해 막판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시민이 직접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1차 시리즈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편의 메인 화면 / 현대자동차 제공
부산 시민이 직접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1차 시리즈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편의 메인 화면 / 현대자동차 제공

◆SNS 활용해 부산 유치 ‘글로벌 붐’ 조성...부산 시민도 온·오프라인 화면으로 초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를 한 달여 앞두고 현대차그룹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SNS 채널을 활용해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을 담은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발행하며 글로벌 붐을 조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SNS 채널을 통해 △부산 시민들이 15개 언어로 부산의 역량을 소개하는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편 △17개 BIE 회원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들이 모국어로 부산을 소개하는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편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성장경험을 담아낸 ‘부산의 경험을 전 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편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 편의 메인 화면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세계와 함께(Busan Initiative with the Whole World)' 편의 메인 화면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영상을 제작했으며, 특히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 및 각국 BIE 관계자들이 상주하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현지 유력 미디어를 통한 영상 노출을 통해 부산엑스포 메시지 확산에 주력했다.

그중 ‘부산의 경험을 전 세계와 함께’편은 11월 중순까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대형 옥외광고와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 13개 게이트 위에 설치된 LED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송출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외교부, 부산광역시 등 엑스포 유치 관련 기관에도 영상을 전달해 다양한 유치 활동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그룹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은 1억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의 공감을 한 데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11월 말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전 세계적인 지지가 결집될 수 있도록 부산만의 경쟁력과 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과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각국 대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과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각국 대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회장,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 직면한 세계,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될 것”

전 세계에 널리 펼쳐진 현대차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도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행사에 참석해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와 각국 대사들에게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정의선 회장은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뜻을 밝혔다. 특히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기아의 유럽 생산거점이 위치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연이어 방문해 양국 총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이는 등 해외 현지방문과 방한인사 면담 등을 통해 20여개국 고위급 주요 인사들에게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지난해 10월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 3개국을,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짐바브웨,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6개국을 방문했다.

김우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