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차전이 열리고 있다. LG 박동원이 8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08.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차전이 열리고 있다. LG 박동원이 8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08.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외부 영입과 내부 육성이 조화롭게 이뤄진 결과다.

LG는 꾸준히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2018년 김현수(35)와 4년 115억 원에 계약했고, 2021년에는 박해민(33)을 4년 60억 원에 영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박동원(33)을 영입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유강남(31)의 공백을 메웠다. 또 과감한 트레이트를 통해 함덕주(28), 서건창(33), 최원태(26) 등을 영입해 전력의 빈틈을 채웠다.

LG는 외부 수혈에만 의존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데도 힘썼다. 2010년대 중반부터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였다. 2014년 2군 구장 중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개장했고,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해 우수한 유망주들을 끌어모았다. 2018년 10월 LG 프런트의 수장이 된 차명석(54) 단장은 부임 후 육성 매뉴얼을 만들고, 트레이닝 파트와 데이터 분석 파트를 강화하는 등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외부 영입과 내부 육성이 절절하게 조화를 이룬 LG는 리그 최강의 뎁스(선수층)를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은 맹활약을 펼치며 LG의 투자가 옮았음을 증명했다. 김현수는 LG 타선의 구심점 노릇을 했고, 박해민은 LG 발야구의 선봉장과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다. 안방마님 박동원은 올 시즌 내내 LG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함덕주는 LG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활약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5차전이 열리고 있다. 6회말 3루주자 LG 문보경이 문성주의 타격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3.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5차전이 열리고 있다. 6회말 3루주자 LG 문보경이 문성주의 타격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3.

차근차근 육성 과정을 밟은 유망주들은 팀의 주축으로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타선에선 홍창기(30), 문보경(23), 문성주(26), 신민재(27) 등이 급성장했고, 마운드엔 고우석(25), 정우영(24), 이정용(27), 김윤식(23), 유영찬(26), 박명근(19) 등이 차례로 등장했다.

10개 구단 최강의 뎁스는 올 시즌 LG가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29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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