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세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업 모델 발굴에 나섰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6일 CES 2017 현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버라이즌, 애플,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권 부회장은 “버라이즌과 미팅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산업형 IoT와 빅데이터 역량에서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라며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통신업체와의 협력은 필요하다”며 “실제 배움의 경험으로 생각하고 향후 사업 협력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향후 버라이즌과 협력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권 부회장은 애플,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과도 만남을 갖는다고 밝혔다. “산 호세에 들러 애플과 시스코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애플과 잘 알고 있고 시스코의 경우 필요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분야에서의 사업 모델 구상도 거론됐다. LG유플러스는 차량에 LTE 모뎀을 탑재한 후 안전·보안 및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플랫폼에 관심을 갖고 있다.

권 부회장은 “자동차 기업과도 미팅을 통해 해야할 역할 범위를 논의한다”며 “애프터 마켓은 우리가 할 영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참관단이 CES 2017 내 퀄컴 부스를 방문한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올해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 AI 스피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부회장은 AI 스피커에 대한 질문에 “SK텔레콤의 누구와 같은 제품을 당장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며 조금 더 판단해 볼 것”이라며 “LG전자가 AI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협력하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권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CES 참관 목적은 외국 통신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이라며 “열심히 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전략을 잘 짜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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