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세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업 모델 발굴에 나섰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6일 CES 2017 현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버라이즌, 애플,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권 부회장은 “버라이즌과 미팅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산업형 IoT와 빅데이터 역량에서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라며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통신업체와의 협력은 필요하다”며 “실제 배움의 경험으로 생각하고 향후 사업 협력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향후 버라이즌과 협력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권 부회장은 애플,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과도 만남을 갖는다고 밝혔다. “산 호세에 들러 애플과 시스코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애플과 잘 알고 있고 시스코의 경우 필요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분야에서의 사업 모델 구상도 거론됐다. LG유플러스는 차량에 LTE 모뎀을 탑재한 후 안전·보안 및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플랫폼에 관심을 갖고 있다.
권 부회장은 “자동차 기업과도 미팅을 통해 해야할 역할 범위를 논의한다”며 “애프터 마켓은 우리가 할 영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 AI 스피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부회장은 AI 스피커에 대한 질문에 “SK텔레콤의 누구와 같은 제품을 당장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며 조금 더 판단해 볼 것”이라며 “LG전자가 AI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협력하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권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CES 참관 목적은 외국 통신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이라며 “열심히 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전략을 잘 짜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