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A 다저스 데뷔전, 미국 아닌 서울에서 진행
내년 3월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 맞대결
추운 날씨 등 고려해 서울 고척스카이돔 유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MLB 네트워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MLB 네트워크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르는 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세계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고다. MLB닷컴에 따르면 종전 최고 규모는 축구의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FC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계약했던 6억7400만 달러(약 8897억 원)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 기준 종전 최고액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패트릭 마홈스(28·미국)가 계약한 10년 4억5000만 달러(약 5945억 원), MLB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32·미국)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34억 원)다.

평균 연봉(7000만 달러·924억 원)도 천문학적이다. 오타니의 연평균 보수는 AP통신이 집계한 2023시즌 MLB 팀 연봉 기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6042만 달러·798억 원)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5780만 달러·764억 원)보다 많다. 또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 연봉 총액은 741억1820만 원(외국인·신인 제외)으로 오타니 한 명 연봉보다 적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타니의 LA 다저스 데뷔전은 미국이 아닌 서울에서 열린다. 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MLB 정규리그 개막전을 2024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MLB 개막전을 개최하는 4번째 미국 외 국가가 됐다. MLB는 멕시코, 일본, 호주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MLB는 야구 열기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곳곳에서 개막전을 펼치고 있다.

맞붙는 팀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경기 장소는 추운 날씨에 따라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MLB 관계자들은 올여름 고척돔을 찾아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에 김하성(28)이 소속되어 있는 만큼 한일 맞대결에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2023시즌 막판 팔꿈치를 다치고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뛴다. 따라서 개막전에서도 마운드엔 오르지 않고 타석에만 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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