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마라톤회의 끝에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합의
COP28가 당초 폐막일인 12일을 하루 넘겨 13일 폐막했다. / 연합뉴스. 
COP28가 당초 폐막일인 12일을 하루 넘겨 13일 폐막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당초 폐막인 12일(현지시간)을 하루 넘겨 13일 폐막했다. 탈화석연료에 대한 치열한 논의 끝에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ransition away from fossil fuels)에 합의했다. 탈화석연료라는 큰 틀의 합의는 이뤄졌지만, 당초 논의됐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가 아닌 '감축'에 그쳤다는 평가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9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채택 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지구적이행점검(GST)을 통해 지구온도상승 억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에너지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충 및 에너지효율 2배 증대 △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 저탄소 기술 가속화 △저감장치 없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UAE 컨센서스'를 채택했다. 

또한 참가국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고, 모든 투자의 흐름을 저탄소발전 목표에 부합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국들은 이번 GST 결과를 반영해 "2024년말 제출할 국별감축목표(NDC) 이행 관련 격년 투명성 보고서 준비 작업을 조속히 착수할 것"과 "2025년 제출키로 글래스고 COP26 회의에서 기합의한 2035 NDC가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야심차고 강화된 계획이 될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COP27에서 채택된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의 운용을 결정하고 총 792백만달러(약 1조447억원)을 모았다. 이와 함께 녹색기후기금(GCF)을 포함, 총 850억달러(약 112조원)의 기후재원을 조성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강화된 기후행동을 촉구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의 활용 등 저탄소기술의 중요성이 결과문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최종 결과문서에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 △저탄소 수소 △CCUS 등 (무)저탄소기술 가속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가 도출됐다.

또한 녹색기후기금 3억달러(약 3957억원) 추가 기여 등 기후 취약국을 위한 기후재원 공여 증대 의지를 표명하며 전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지속할 것임을 약속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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